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도움 된다면 한 몸 불사르겠다"

반기문 사실상 대권 도전 선언

  • 웹출고시간2016.12.21 23:36:10
  • 최종수정2016.12.21 23:36:20
[충북일보=서울] 충청대망론의 중심에 서 있는 반기문(72) 유엔 사무총장이 처음으로 구체적인 대권도전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반 총장의 대권도전 의지가 알려지면서 정치권은 하루 종일 요동쳤다.

반 총장은 20일(현지시간) 임기종료를 열흘 남기고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한국특파원과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대권도전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때마침 이날은 새누리당 내 비주류 35명이 탈당을 결정했다.

반 총장은 "제가 10년 동안 유엔 총장을 역임하면서 배우고, 보고, 느낀 것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 불살라서라도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라는 것이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대권도전) 어떻게 할 수 있느냐는 귀국 후 각계 국민을 만나 말씀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 국민 여러분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반 총장은 기성정치도 비판했다.

그는 "정당이 무엇이 중요하겠는가. 국민이 없고 나라가 없는데 무슨 계파가 중요한가. 노론·소론, 동교동·상도동, 비박·친박 이런 것이 무엇 소용인지 저는 알 수가 없다"며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무엇에 기여할지에 대해 깊이 고뇌하면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라는 것이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수단과 비전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제가 깊이 생각을 안 해봤다"며 즉답하지 않았다.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브리핑에서 "반기문 총장과 소설 '꺼삐딴 리'의 주인공 이인국 박사가 닮아도 꼭 빼닮았다"고 전제한 뒤 "이 박사는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는 친일, 소련군 점령하의 북한에서는 친소, 월남 뒤 미군정이 들어선 남한에서는 친미로, 얼굴을 바꿔가며 성공을 거듭해온 기회주의자"라며 반 총장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반면 새누리당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반기문 총장을 도와드리려고 한다. 반 총장이 귀국 후 행보에 따라 진로(탈당)를 고민해보겠다"며 "반기문은 한국인으로서 가장 넓은 눈으로 세상을 봐 온 사람이다. 그런 사람에게 새로운 한국의 길을 디자인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환영의 뜻을 비쳤다.

반 총장을 지지하는 단체구성도 잇따르고 있다. '반딧불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반기문 국민협의체 발기인 대회'가 22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순수한 목적인 아닌 반기문 모시기 단체가 난립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반 총장은 앞서, 한국 내 단체 또는 인물과 대권에 대해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 / 최대만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박해운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동계훈련으로 전국체전 6위 탈환 노릴 것"

[충북일보] 박해운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이 "이달부터 동계 강화훈련을 추진해 내년도 전국체전에서 6위 탈환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박 사무처장은 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전국체전에서는 아쉽게 7위를 달성했지만 내년 전국체전 목표를 다시한번 6위로 설정해 도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초 사무처장에 취임한 박 사무처장은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우수한 선수가 필요하고, 우수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선 예산이 필수"라며 "전국 최하위권 수준에 있는 예산을 가지고 전국에서 수위를 다툰다는 점에선 충북지역 체육인들의 열정과 땀의 결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체육 분야에 대해서만 예산지원을 요구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 향상을 위해 예산 확보를 위해 다각적으로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무처장은 도체육회 조직확대 계획도 밝혔다. 현재 24명의 도체육회 인원을 29명으로 증원시키고 도체육회를 알려나갈 홍보 담당자들에 대해서도 인원을 충원할 방침이다. 박 사무처장은 "현재 도체육회의 인원이 너무 적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전국에서 가장 도세가 약한 제주도의 경우에도 체육회에 3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