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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산성마을 도로공사 현장 가보니…

맨홀 뚜껑 열어놓은 채 공사
안전관리 허술 낙상사고 위험 '나몰라라'
등산객들도 안내판 무시한 채 지나쳐
관계자 "입구에 안내판 설치해 놨다" 일축

  • 웹출고시간2016.12.13 22:09:20
  • 최종수정2016.12.13 22:09:20

청주시 상당구 상당산성 마을에 도로 공사가 한창인 13일 개방된 맨홀 주변으로 등산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 최범규기자
[충북일보]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

잊을만하면 안전사고가 터진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데도, 위험 요인을 방치한 채 작업을 하고 있는 각종 공사현장이 상당수다.

지난 12일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의 한 공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크레인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 4명이 추락해 2명이 숨졌다. 당시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는 등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아 화를 더욱 키웠다.

13일에도 제천시의 한 도로 공사 현장 사무실에서 불이나 1명이 숨졌다. 불은 30분만에 진화됐지만 사무실이 조립식 패널로 지어진 탓에 화재에 특히 취약했다.

안전사고 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13일 오전 찾은 청주시 상당구 상당산성 마을. 이곳에는 도로 공사가 한창인 구간이 있었다.

산성 등산로 중 한곳이다. 공사 현장 지근거리에 마을 경로당이 있어 주민들의 이동이 잦은 곳이기도 하다.

100m도 안 되는 짧은 구간이었지만 안전 위협요인은 곳곳에서 발견됐다.

맨홀 뚜껑이 개방된 채 그대로 방치돼 있어 자칫 낙상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컸다.

공사 구간은 산성 입구에서 산에 올라 마을로 내려오는 막바지 등산로다. 등산객들은 현장에 다다라서야 공사 사실을 알고 머뭇거렸다. 산성 입구에서 공사나 우회 안내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마을에서 산성에 진입하는 어귀, 즉 주 등산코스의 반대방향으로 가는 길목에만 진입 금지를 알리는 안내판이 있었다. 이마저 무용지물이었다.

등산객들은 이 안내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사 현장을 가로 질렀다.

현장에는 작업 중인 인부 2~3명이 있었지만 이들의 진입을 제재하지 않고, 작업에만 열중했다.

특히 이날은 지역 고등학생들 100여 명이 산성을 찾으면서 등산로는 더욱 붐볐다.

게 중에는 뒤늦게 개방된 맨홀을 발견하고 놀라는 학생들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한 학생은 "산성을 돌고 내려오는 길에 공사 현장을 보게 됐다"며 "따로 안내를 받지 못해 그냥 내려왔다"고 말했다.

주민 김모씨는 "인근에 식당과 경로당이 있어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길"이라며 "지금 맨홀 작업을 하고 있다지만, 주변에 팻말이나 표시가 없어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공사 현장 관계자는 "공사 기간 동안에는 진입이 금지돼 있고, 입구에 안내판도 설치해 놨다"며 "맨홀은 현재 작업 중인 관계로 부득이 개방해 둔 것"이라고 말한 뒤 맨홀 주변에 주의 표시판을 설치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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