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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김득신 문학관' 군·의회 신경전

군 "건립 용역 마치고 의회에 중간보고"
의회 "백곡선생 묘소 율리로 변경해야"
문학계 "예산반납은 불가, 강력히 대응"

  • 웹출고시간2016.12.05 17:33:11
  • 최종수정2016.12.05 22:38:10
[충북일보=증평] 조선 중기 최고의 시인이자 다독왕인 백곡 김득신(1604~1684) 선생의 문학관 건립을 놓고 증평군과 의회가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역 문학계까지 이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어 갈등의 골이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김득신 문학관'은 이미 국·도비 21억 원이 확보돼 부지 선정만 하면 곧바로 추진될 사업이다.

하지만, 부지 선정과 관련해 군의회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군은 증평읍 송산리 군립도서관 일원에 문학관을 건립하겠다며 용역을 마치고 의회에 중간보고를 했다.

반면, 군의회는 백곡 선생의 묘소와 인접한 율리 별천지공원이 문학관 건립 적합지 임을 내세우며 입지 변경을 요구했다..

양 기관이 이처럼 의견이 엇갈리면서 일단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당장 내년도 사업비 승인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도비 21억 원을 반납해야 할 처지다.

이 사업은 지난 2월 충북도 지방재정투자심사에서 승인됐다. 총 45억 원이 소요되는 문학관 건립비 중 국비는 18억 원, 도·군비 각각 13억5천만 원이다.

이 가운데 국비 12억 원은 내년 정부 예산안에 편성돼 증평군에 내려와 있다. 도비도 국비 지원을 예상해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사업비를 편성했다.
 
그러나 정작 의회의 반대로 전체 사업비 중 군비 확보는 아직 불투명하다.

군의회는 지난달 군에서 군립도서관 인근으로 예정지를 정한 문학관 건립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부결시켰다.

또 지난 1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부실한 용역 결과를 이유로 들면서 문학관 예정지를 변경하지 않으면 사업 재검토까지 요구하겠다는 강수를 뒀다.

군은 문학관 예정지를 변경하면 방문객 수가 많지 않아 오히려 사업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논리를 제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율리 별천지공원은 근린공원시설로 용도 변경이 어려워 문학관 건립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의회가 요구하는 대로 사업 계획 변경이 이뤄지면 투자심사 등 처음부터 관련 절차를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예산 반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지역 문학계는 지난 5일 군의회를 방문해 "문학관 건립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군의원들에게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문학관은 다중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의 복합문화시설로 건립돼야 한다"며 "김득신 묘소 일원은 상징성으로는 적합하지만 접근성과 경제성 등을 감안해 군이 당초 계획한 군립도서관 일원에 건립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했다.

이어 "군과 의회가 계속 해결의 기미를 찾지 못해 예산을 반납한다면 지역발전에 큰 손실을 주는 것으로 향후 강력한 실력행사도 불사 하겠다"며 "예산 반납과 관련된 문제는 군과 의회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도 했다.

지난 2015년 5월부터 증평읍 송산리 군립도서관 인근에서 추진된 '김득신 문학관'은 1층 전시실을 비롯해 2~3층 문학토론방, 세미나실 등으로 꾸며 도서관과 연계한 종합문화센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증평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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