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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터널서 말린 옥천 토굴곶감 첫 출하

온도 변화 적은 내부 환경·천연 건조로 육질 쫀득
전통 곶감 맛 똑같아… 입소문 타고 전국서 주문

  • 웹출고시간2016.12.05 14:23:35
  • 최종수정2016.12.05 20:22:47

옥천감영농조합법인 김유태 대표 등이 황토토굴에서 말린 곶감출하를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 옥천에서 천연 건조 된 철도 폐터널 '황토토굴곶감'이 전국에서 첫 출하돼 눈길을 끈다.

지난 2일부터 출하에 들어간 이 황토토굴곶감은 전국에서 주문이 밀려와 곶감작업에 손이 달릴 정도다.

황토토굴곶감은 할머니들이 집 처마 밑에서 말리던 때깔에 육질역시 쫀득쫀득한 것이 우리의 전통곶감 맛과 똑 같아 향수를 자극한다.

옥천감영농조합법인 김유태 대표는 입소문 때문인지 전남 광주에서부터 서울, 대전, 청주, 옥천 등지에서 고객들로부터 주문이 들어와 날을새며 작업을 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황토토굴에서 자연건조 상태로 말리는 과정을 지켜본 소비자들이 곶감을 먹어 보며 기계로 말린 곶감과는 차별화 된 것 같다며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이곳 황토토굴곶감은 주로 옥천에서 생산된 둥시 감을 깎아 1만5천개(3동반)개를 이번에 매달았다.

40~45일간 통풍이 잘되는 황토터널에서 건조했기 때문에 어느 곶감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자연에서 말린 천연곶감이란 점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가격은 30개(1.5㎏) 3만5천원이다.

옥천 황토토굴곶감이 출하를 위해 상자에 담겨 있다.

ⓒ 손근방기자
화제의 황토토굴은 2007년 선로 직선화 공사로 쓸모없어진 옥천의 옛 경부선 철도 폐터널을 곶감 건조장으로 만든 것이다.

이처럼 옥천지역 농민들로 구성된 감 영농조합은 지난 6월 옥천읍 서정리의 옛 철도 터널을 임차해 곶감 건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조합 측은 이 터널이 화강암으로 된 돌산을 관통해 내부 온도 변화가 적고, 물이 잘 빠지는 특성을 활용해 곶감 말리는 방안을 연구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바닥에 온습도 조절을 편하게 하고, 곶감 변질을 막기 위해 황토와 생석회를 섞은 흙을 깔았다.

쓸모없이 방치되던 터널이 천연 황토 곶감 건조장으로 거듭난 것이다.

김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있다.

앞으로 옥천이 옻 특구인 것을 감안해 옻곶감 상품화도 연구하고 있다.

곶감을 만드는 과정에 옻을 뿌려주면 상승효과가 생겨 곶감색깔이나 당도 등 맛이 달라져 브랜드와 특허를 구상하고 있는데 곶감농가들이 주목하고 있다.

김유태(57) 대표는 "폐철도 터널에서 곶감 건조는 전국에서 처음이며 물론 홍시를 만드는 데도 적합해 최고의 천연 감 가공시설로 손색이 없다"며 "입소문 때문인지 마르기도 전에 주문이 쇄도해 일손이 달릴 정도인데 옥천 곶감산업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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