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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세종역 반대 추동력 확보 '이름값'

황영호 청주시의장 인터뷰
전국 226개 기초의회 동조 이끌어
충북 최대현안에 백만원군 동의
시군구의회협의회장 첫 미션 수행

  • 웹출고시간2016.11.30 22:28:55
  • 최종수정2016.12.01 09:04:52
[충북일보] 황영호 청주시의장은 베테랑이었다.

지난 29일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에 취임한 즉시 큰 한방(?)을 터뜨렸다.
청주는 물론 충북의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KTX세종역 설치 문제에 대해 협의회 차원의 '백지화' 대응을 이끌어 낸 것이다.

결선 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회장 선거를 치른 황 의장.

그는 이미 출마 결심 단계부터 세종역 신설 문제를 협의회 테이블에 올려놓기로 마음을 굳혔다.

선거 준비와 함께 세종역 저지 논리를 개발하는데 고심했다.

그리고 당선과 동시에 '세종역 신설 반대 건의문'을 채택했다. 지역 간 갈등만 야기하고 있는 세종역 문제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 셈이다.

전국 226개 의회의 대표들이 모인 자리였다. 저마다 강한 개성들을 갖고 있었다. 때문에 세종역 문제는 다소 지엽적인 문제로 치부될 수도 있었다. 반대 의견이 나올 수도 있었다.

황 의장의 전략은 적극성이었다.

황 의장은 "첫 회의를 주재하면서 청주, 그리고 충북에 가장 큰 이슈를 다뤄보고자 했다"며 "하지만 세종역 문제는 다른 지역에서 관심이 덜 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고, 국가철도망 전체로 볼 때 세종역 신설의 부당함, 국가예산의 합리적 배분 등에 대해 적극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황 의장은 반대 의견이 나올 것에 대비해 선제 대응에 나섰다.

황 의장은 "반발이 있을 것에 대비, 제안 설명과정에서 미리 쐐기를 박았다"며 "세종시만 세종역 신설을 주장할 뿐 공주시의회와 충남도의회 등 충청권 전체가 반대하는 입장인 점을 강하게 어필했다"고 설명했다.

그 이후는 일사천리였다.

전국 기초의회 대표들에게서는 이견이 나오지 않았다. 세종역 백지화에 전국 226개 의회, 무려 2천898명의 전국 기초 의원들이 동참키로 한 것이다.

황 의장은 "세종역 문제가 최근 다소 소강국면에 접어든 면이 없지 않다"며 "이번 건의문 채택을 시작으로 다음 서울에서 협의회가 개최될 때 조금 더 강력하고 구체적인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의장은 지방의회의 발전 방향과 협의회장으로서의 활동 계획도 제시했다.

황 의장은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 25년이 지나고 있지만 현재는 절반의 지방자치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라며 "완벽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방의회 사무국직원의 인사권 독립이나 기초의원 소선거구제로의 전환 등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피력했다.

이어 "예컨대 의정비 관련 부분에서 매년 지역민들에게 많은 질타 받는데, 이는 사실 지방자치의 문제로 파생되는 것이지 의원들의 이기심의 발로가 아니다"라며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해 이런 사회적 갈등의 유발이나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전국 226개 시군의장, 나아가 2천898명의 의원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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