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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총학생회장 선거 개입설 '파장'

최다 득표자 "학생지원팀 지시로 투표함 옮겨"
현 총학생회 "중선위원이 투표함 옮겼다" 반박

  • 웹출고시간2016.11.29 21:50:31
  • 최종수정2016.11.29 21:50:31

청주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 최다득표한 기호 1번 리부트 선거운동본부가 29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대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최범규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대가 '부정선거' 논란을 빚고 있는 총학생회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기호 1번으로 출마, 최다득표를 얻은 '리부트 선거운동본부'는 29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생지원팀의 지시로 투표함을 학생지원팀으로 옮겼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제(28일) 오후 다른 입후보자들과의 회의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임원도 동석했고, 그가 학생지원팀 지시로 투표함을 가져갔다고 얘기했다고 녹취 파일도 있다"며 "오늘 기자회견 10분 전 당사자가 전화해 말을 바꾸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리부트 선본이 공개한 녹취에는 선거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표함을 왜 들고 갔는지'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 투표함을 옮긴 중선위 임원은 "지원팀에서 이거, 지원팀으로 옮겨달라고. 이거 봉인하고서 가야되니까"라고 설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리부트 선본은 "명백한 학교 측의 선거 개입"이라며 "업무방해 및 투표함 탈취에 대한 형사소송 등 강력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주대 총학생회가 29일 오후 청주대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선거 논란과 관련해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이에 학교 측은 투표함을 옮기는데 학교가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청주대 학생지원팀 관계자는 "학생 선거는 우리(학생지원팀)가 행정적으로 지원만 할 뿐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중선위에서 (투표함을) 일방적으로 봉인이나 테이핑 작업도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여기에 갔다 놨다"고 반박했다.

투표함을 옮기는데 학교의 지시가 있었다는 발언을 한 당사자 역시 "착오가 있어 사실이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실제 투표함을 직접 옮긴 그는 29일 본보 통화에서 "중선위 위원 중 한 명이 투표함을 학생지원팀으로 옮기라고 해 지원팀에서 지시한 것인 줄 알고 그렇게 얘기한 것"이라며 "이후 확인해보니 사실과 달라 다시 리부트 측에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사실상 투표함 관리 권한이 없는 상태에서의 행위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의 주최는 중선위지만 실질적으로 총학이 주최한 것"이라며 "중선위 위원이기 전에 총학 임원이기 때문에 투표함 관리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개표 당시 파행이 빚어지자 청주대 총학생회 임원들은 현장에서 중선위 일괄 사퇴를 선언했다.

이와 관련, 총학생회는 입장이 또 다르다.

청주대 총학생회는 리부트 선본 기자회견 직후 청주대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투표함은 사퇴하지 않은 중선위 위원이 투표함을 옮겼다"고 밝혔다. 투표함을 직접 옮긴 당사자와 총학생회의 설명이 다른 부분이다.

이들은 "중선위는 '리부트' 측이 제시한 방향대로 예술대학 투표함을 재검표한 뒤 문제가 생기면 해당선거구에 대해 재투표를 실시하겠다고 했으나 '리부트'는 당초 얘기와 다르게 재검표를 거부해 혼란을 야기했다"며 "'리부트'는 당선자가 불확실한 순간일 때 이의제기하고, 자신의 득표수가 많음을 확인한 뒤 말을 번복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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