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학교 과정' 벗어났을 뿐 '학력 취득' 욕구 여전

학교 밖 청소년 정책, 이대로 괜찮나 - 2. 충북 학교 밖 청소년 실태

  • 웹출고시간2016.11.23 21:28:00
  • 최종수정2016.11.23 21:38:39
[충북일보] 충북청소년종합진흥원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최근 도내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비록 표본은 300여 명에 불과하지만, 학교 밖 청소년들의 실질적인 애로사항을 분석하기에는 충분하다. 특히 지자체와 교육청의 지원책 등에 대한 검토 자료로 활용될 여지도 있다.

◇학교 그만뒀을 뿐, 학업은 계속

센터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학교 밖 청소년들이 꼽은 학교를 그만둔 이유(다중 응담)는 대표적으로 징계(13.0%), 교사와의 갈등(12.4%), 또래와의 갈등(10.8%), 학업을 따라가는데 어려움(10.2%), 원하는 일을 싶어서(10.2%) 등으로 분석됐다.

학업 중단 이후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는 무시와 편견'이 17.3%로 가장 높았다. '할일이 없고, 하고 싶은 일이 사라졌다'는 응답도 12.2%로 뒤를 이었다.

학업중단 사유와 애로사항은 다양한 반면 학교를 그만두면서 필요한 지원을 묻는 질문에는 '검정고시 지원(28.6%)'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음은 아르바이트(14.1%), 진로상담(11.1%), 취업(10.7%) 순이다.

학교를 나와 주로 한 일도 '검정고시 준비'가 23.1%에 달했고, 최근 1달 동안 한 일 역시 '검정고시 준비'가 31.0%를 차지했다.

이처럼 학교 밖 청소년들은 학교라는 정규과정을 벗어났을 뿐 검정고시를 통한 학력취득에 대한 욕구를 여전히 가지고 있었다.

◇학업 중단 이후 생활상

학업을 중단한 뒤 주로 한 일 가운데 '검정고시 준비' 다음으로 많은 답변은 아르바이트(18.7%)다. 미래에 대한 준비와 함께 경제적 자립 등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진로나 직업 구상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진로 및 직업탐색 경험 여부에 대한 질문에 49.4%(153명)가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관심이 없어서'가 30.8%, '기회가 없어서'가 29.6%, '정보가 없어서'가 19.8%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교 밖 청소년들은 노동시장의 사각지대에도 내몰렸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학교 밖 청소년들 중 59.5%(191명)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일한 경우가 절반이 넘었다.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응답자도 69.3%(221명)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관심이 없었다'가 46.2%, '기회가 없었다'가 30.9%, '정보가 없었다'와 '경제적 여유가 없었다'가 각각 7.6%를 차지했다.

◇관련 기관 정보 안내도 미흡

학교 밖 청소년들의 학업 및 직업 준비 상담부터 전문교육프로그램까지 제공하는 대표적인 곳이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이다. 꿈드림은 현재 충북도를 비롯해 도내 11개 시·군에 모두 13곳이 운영 중이다. 장기 결석이나 취학 의무 유예 청소년은 물론 제적·퇴학·자퇴, 미진학 청소년 등 학교 밖 청소년 전반에 걸쳐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밖 청소년들은 이런 관련 기관에 대한 정보 습득조차 어렵다.

학교를 그만 둘 당시 꿈드림에 대한 정보 안내를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무려 77.0%인 244명이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꿈드림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은 기관도 학교(22.3%)보다 상담기관(25.4%)이 더 많았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