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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외가 옥천에도 '최순실 불똥'

오는 29일 故 육영수 여사
탄생 91주년 숭모제 대폭 축소
생가 방문객 37.8%나 줄어

  • 웹출고시간2016.11.20 12:43:00
  • 최종수정2016.11.20 20:19:57

지난해 열린 고 육영수 여사 탄생 90주년 행사모습.

ⓒ 충북일보 DB
[충북일보=옥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대통령 외가로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29일 열릴 예정인 고 육영수 여사 탄생 91주년 행사를 앞두고 주최 측이 고민이 커졌다.

이 행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 등을 하는 민족중흥회와 옥천청년회의소가 주축이 돼 2004년부터 마련해왔다.

숭모제는 추모행사와 달리 문화공연 등이 다채롭게 꾸며지며, 지역 기관·단체장과 육씨 종친, 주민 등 수백 명이 참석한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어머니 육 여사 탄생 축하 행사를 여는 게 적절한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앞서 지난 14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탄생 99주년 숭모제가 논란이 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외가인 옥천의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은 관광객들이 무거운 분위기 속에 둘러보고 있다.

이에 주최 측은 17일 긴급회의를 열어 올해 행사를 대폭 축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화공연과 기념식 등을 모두 없애고 순수한 제례만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반론도 만만찮았다.

고향 주민들이 10년 넘게 명맥을 잇고 있는 행사고, 정치적인 색채를 띤 것도 아닌데, 굳이 여론의 눈치를 봐야 하느냐는 주장이다.

민족중흥회 한 관계자는 "숭모제는 대통령과 아무 상관도 없는 순수 시민행사여서 지금의 정국과 결부 지을 문제가 아니다"며 "자칫 육 여사의 숭고한 봉사정신까지 훼손될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객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옥천읍 교동리에 자리 잡은 생가는 육 여사가 태어나 박 전 대통령과 결혼할 때까지 살던 곳이다.

조선 후기 지어진 99칸 전통한옥인데, 낡아 허물어진 것을 옥천군이 37억5천만원을 들여 2011년 복원했다.

한해 20만명 안팎이 찾던 이곳에는 요즘 들어 방문객 발길이 뜸하다.

지난달 25일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이후 지금까지 1만2천144명이 찾는 데 그쳐 작년 같은 기간 1만9천512명보다 37.8% 입장객이 줄었다.

최순실 게이트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생가의 한 문화해설사는 "최근 방명록을 보면 '대통령을 보살펴 달라'는 등 모정에 호소하는 글이 부쩍 늘었다"며 "아무래도 심란한 정국의 영향을 크게 받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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