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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신뢰감 주는 음성… 기억에 더 남게 해"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음성 분석
충북도립대 조동욱 교수
"철저히 계산된 음성 구사"

  • 웹출고시간2016.11.14 11:03:24
  • 최종수정2016.11.14 21:01:40
[충북일보] 이변의 선거결과가 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음성 분석 결과가 나와 흥미롭다.

14일 충북도립대학교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58·사진·의료전자학과) 교수는 트럼프 후보의 음성을 분석해 미국인이 트럼프 후보를 선출한 이유를 발표했다.

조 교수는 "트럼프 연설을 분석한 결과 후반부로 갈수록 음성 에너지(㏈)를 높이고, 음 높이(㎐)도 높였으며, 말에 대한 신뢰도를 나타내는 수치((진동 변화율(지터·zitter), 음성 파형 규칙성(쉼머·shimmer), 소음 대 배음비(NHR·noise to harmonics ratio))도 후반부가 가장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강한 미국 건설에 대한 지도자로서의 힘을 느끼게 하며, 본인이 하는 말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려는 의도"라며 "후반부로 갈수록 음성의 에너지를 더 높이며 말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청중에게 더욱 기억에 남게 하는 전략을 구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터·쉼머·배음비 수치는 작을수록 음성에 대한 거슬림이나 부정확성이 적어 신뢰감 있게 들린다.

두 차례 TV 토론에서도 트럼프는 힐러리보다 안정감을 줬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초점은 음 높이의 편차인 데 힐러리는 평균 음 높이 편차가 310㎐이지만 트럼프는 161㎐로 그 편차가 힐러리 클린턴의 절반에 해당한다"며 "트럼프는 철저히 안정감을 주려고 음 높이의 편차를 적게 가져가는 전략을 구사해 내우외환에 흔들리지 않는 지도자상을 심어줬다"고 했다.

그는 "당장 듣기에는 힐러리 클린턴에게 호감이 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트럼프의 안정감 있는 음성이 기억에 남게 된다"고 덧붙였다.

방위비 분담액 증액과 관련한 트럼프의 의도도 분석했다.

조 교수는 "우리나라,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을 언급할 때는 문장 전체 평균 음 높이와 에너지가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이는 진심이아니라 표를 노리고 한 발언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발언 때는 음 높이가 평균보다 29.199㎐, 음성에 실리는 에너지는 4.376㏈ 높고 중국에 대한 발언 때는 음 높이는 68.847㎐, 음성에 실리는 에너지는 4.096㏈ 높다"며 "이는 진심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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