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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출신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검찰 소환되나

檢, '최순실 게이트' 핵심 차은택 최측근 수사
김 전 장관, 박근혜 정부 문화융성사업 주도
차씨 각료 인사 개입 의혹 연관성 주목

  • 웹출고시간2016.11.08 21:13:38
  • 최종수정2016.11.08 22:38:39
[충북일보=서울]검찰이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차은택(47)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최측근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차은택씨에 대한 검찰수사가 지역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그의 대학 스승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문화창조융성사업을 처음부터 이끌었던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충북 청주 출신의 김종덕(59) 홍익대 교수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8월20일 임명돼 올 9월4일까지 2년여간 48대 문체부장관직을 수행한 김 교수는 장관 임명부터 퇴임까지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던 인물이다.

그 중 하나가 차은택씨가 당시 문체부장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차씨가 2014년 10월8일 서울 모대학 강연에서 정부 인사 개입 의심을 살 만한 발언을 한 점도 이 같은 의혹을 더욱 의심받고 있다.

차씨는 "좀 더 세상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과 연출공부를 하기 위해 (직장에서) 나왔다"며 "나와서 봤더니 그때 모시던 감독님이 얼마 전 문체부 장관이 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 장관님이신데 그분 조연출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차씨가 언급한 직장은 광고제작업체인 '영상인'이며 장관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을 말한다. 차 씨는 김 전 장관의 인사에 개입했다는 점을 과시하며 영향력을 키워왔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실제로 차씨가 대학 강연 한 달 뒤 외삼촌인 김상률 숙명여대 영문학부 교수는 교육문화 수석비서관에 임명됐다.

차씨는 박근혜 정부에서 창조경제추진단장과 문화창조융합단장까지 오르면서 정부의 여러 이권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최순실 게이트의 중심인물로 수사 선상에 오르며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전격 귀국했다.

검찰은 지난 7일 밤 9시40분께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주거지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및 공동강요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송 전 원장은 지난해 6월 포레카를 인수한 중소광고업체 대표에게 포레카 지분 80%를 넘기지 않으면 회사와 광고주를 세무조사 하겠다는 등 협박성 발언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광고회사 강탈 시도가 차씨의 주도로 송 전 원장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이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전 원장은 특히 차씨의 도움으로 콘텐츠진흥원장에 임명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송 전 원장은 2005년 제일기획 제작본부장 시절 차 씨에게 삼성전자 휴대전화 '애니콜' 광고 제작을 맡기면서 인연을 맺었다.

그는 2014년 말 차씨의 대학 스승인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한 지 넉 달 만에 차관급인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으로 임명돼 차씨의 인사개입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차씨가 손댄 사업마다 정부 예산이 증액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상률 전 수석과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등도 줄줄이 소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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