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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개월 무역 흑자 속내는 '불황형'

수출·수입 동시 감소… 상위 품목 절반 이상 하락
9월 들어 간신히 상승세 회복… 반도체 의존도 ↑

  • 웹출고시간2016.11.02 21:17:36
  • 최종수정2016.11.02 21:17:36
[충북일보] 충북경제가 '불황형 흑자'에 허덕이고 있다. 외면적으로는 92개월 연속 무역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나 그 이면의 내상(內傷) 또한 만만치 않다.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감소하면서 마치 수출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통계 함정'에 빠진 탓이다.

충북 주요 무역품목 수출입 현황

(9월, 단위 천 달러, %)

충북은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심각한 수출 감소에 시달렸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집계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월 -11%, 4월 -7.5% 등 8개월(월별 누적 기준) 내내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와 중국의 중속 성장세, 브렉시트 여파, 보호무역주의 확산, 비관세 장벽 강화, 환율 등락에 따른 가격 경쟁력 상실, 미국 대선 등의 무역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수출의 경우 연초 두 자릿수의 감소폭을 보인 뒤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섰으나 무역흑자의 배경에는 저유가를 등에 업은 원자재값 하락이 더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충북의 수입액은 올해 들어 단 한 번도 마이너스 수치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이 기간 품목별 수출 상황 역시 좋지 않았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 감소율 -3.5%를 보인 8월의 경우 상위 수출품목 10개 중 6개 품목이 감소세였다.

세부적으로는 △광학기기 -12.6% △기구부품 -8.5% △자동차부품 -30% △전선 -8.3% △합성수지 -25.4% △기타정밀화학제품 -12.5%를 각각 기록했다. 이 기간 수입은 수출 감소폭 보다 더 큰 -8.2%로 집계되면서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를 나타냈다.

그나마 충북 수출을 이끈 건 '반도체'였다. 8월과 9월 전체 수출액의 40.9%, 38.6%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 수치를 보였다. 전년 대비 수출 증감률도 7.1%, 9.2%로 올해 들어 매월 상승곡선을 그렸다. 애플에 스마트폰용 랜드플래시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의 힘이 결정적이었다.

각각 도내 수출품목 2위와 3위인 건전지 및 축전지, 플라스틱제품의 경우 지난 4~5월까지 마이너스 성장이었으나 6월부터 반등에 성공했다.

도내 경제계 관계자는 "지난 여름까지 각종 대외여건 악재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지금 추세라면 연말께 '불황형 흑자'를 완전히 탈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반도체와 2차 전지 등 일부 품목에 한정된 수출 의존도는 충북산업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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