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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최초 황토토굴 곶감건조 성공 '화제'

옥천감영농조합법인…옥천읍 서정공원 경부철도 폐 터널 활용
3년간 실험 끝에 결실, 400동까지 건조가능 중부권 최대 곶감 건조장
온도변화와 비바람에 걱정 없는 전천후 곶감덕장 장점 농가소득증대 기대

  • 웹출고시간2016.11.01 10:29:13
  • 최종수정2016.11.01 10:29:13

옥천감영농조합 김유태(왼쪽)씨가 옥천읍 서정공원 폐 철도터널을 활용한 '황토토굴곶감건조장'에 대해 옥천군 이종관(오른쪽) 산림녹지과장과 직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 옥천에 한 영농조합법인이 전국 최초로 폐 철도터널을 '황토토굴'로 만들어 곶감건조에 성공해 화제다.

옥천감영농조합법인(대표 김유태)의 '황토토굴곶감건조장'이 주인공.

이 조합법인 김유태(57) 씨 등은 3년 전부터 옥천군 산림녹지과와 함께 놀고 있는 옥천읍 서정공원 폐 철도터널(길이 100m, 폭 4m, 높이 6m)의 활용방안을 찾던 중 곶감건조장을 착안하고 추진했다.

철도터널은 일제 때 경부선 철도를 위해 건설된 것으로 지금은 폐 터널로 남아 옥천군이 그동안 관리해 왔다.

그런데 이 철도터널은 당시 돌산을 뚫었기 때문에 튼튼한 데다 내부구조 역시 붉은 벽돌로 지어져 일정하게 온도를 유지해 건조장으로써는 제격이었다.

더욱이 터널이 맞바람 치도록 직선으로 뚫려 습도, 온도 등 곶감이 잘 건조되도록 주변 환경이 갖추어져 말 그대로 전천후 자연덕장(건조장)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최근 곶감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물러 빠지는 현상 즉 온도변화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었으나 황토로 토굴형태의 건조장이 이 같은 고민을 말끔히 해소했다.

건조를 돕고 습기조절을 위해 2천만원을 들여 100m 터널 바닥에 60cm 두께로 석회를 섞은 황토를 깔고, 보일러와 전기 시설 등 황토토굴을만든 다음 옥천에서 생산한 생감 500접(1접 100개)을 깎아 설치한 건설용 쇠파이프에 매달아 45일 정도 건조했다.

지난해 옥천과 영동지역 곶감 농가들이 비로인한 습도로 큰 피해를 입었으나 '황토토굴' 곶감만은 아무 이상 없이 쫀득쫀득하고 품질 좋은 옥천곶감으로 탄생했다.

여기에 힘입어 지난해 옥천의 감 농가 20명으로 하는 조합법인도 정식으로 결성했다.

이처럼 3년에 걸친 곶감 건조를 성공하기까지는 김 씨와 조합원, 옥천군 관계자들의 도움이 컸다.

시행착오는 겪지 않기 위해 매일 곶감을 점검하는 등 토굴건조장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은 노력의 결실이다.

이 황토토굴 건조장은 400동(1동 1만개)까지 말릴 수 있는 중부권 최대 규모시설인 데 일단 지난달 30일까지 1차로 3만5천(3동반)개 감을 깎아 매다는 작업을 마쳤다.

앞으로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2차 작업을 하게 되며, 황토토굴 곶감은 모두 옥천에서 생산되는 감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반건시는 물론 토굴에서 일정하게 숙성시키면 홍시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 옥천주변 사람들에게 생감 1천만(100접) 원 어치를 판매하는 등 옥천의 감 생산 농가의 소득에도 큰 도움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소문 때문인지 영동 등에서 찾아와 황토토굴 견학이 부쩍 늘어 옥천이 곶감의 고장으로써의 옛 명성을 되찾는 날이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 옥천감영농조합은 건조장이 활성화되면 군과 협의해 진입로 정비와 서정공원에 임산물판매장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3년이란 실험 끝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폐 철도터널을 이용한 '황토토굴곶감건조장'이 성공하게 돼 조합원은 물론 옥천의 감 생산농가의 소득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브랜드로 만들어 특허 등록과 함께 외국판매망을 확보해 전국에서 최고의 명품 황토토굴곶감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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