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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날…'슬픔에 빠진' 충북경찰

서울 총격전 숨진 김창호 경위 충북 '영동' 출신
노모 홀로 생활…충격 받을까 비보 전달 안해
경찰관들 "공권력 위협받는 현실 개선돼야"

  • 웹출고시간2016.10.20 19:58:58
  • 최종수정2016.10.23 16:57:27

이철성 경찰청장이 20일 오후 총격범이 쏜 사제총에 맞아 순직한 고 김창호 경위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충북일보]"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일 오후 6시 충북지방경찰청을 비롯해 도내 12개 경찰서에 일제히 사이렌소리가 울려 퍼지며 고 김창호(54) 경위의 명복을 기리는 묵념이 30초간 이어졌다.

지난 19일 밤 서울 오패산 터널 인근에서 강도 피의자를 검거하다 총상을 입고 순직한 고 김 경위의 소식에 충북경찰관들은 누구보다도 슬퍼했다.
비록 같은 지역에서 근무하지 않았지만 고인이 충북인이기에 슬픔은 더 했다.

고인의 고향 영동군에는 84세 노모가 홀로 살고 있다.

자칫 큰 충격에 빠질 수 있어 노모에게 아들의 비보는 전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고인과 친분이 있는 충북청 직원들은 바쁜 일을 잠시 미루고 고인이 안치돼 있는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 소속인 고인은 지난 1962년 영동에서 태어나 1989년부터 순경으로 경찰 생활을 시작했다.

고인의 22살 아들도 서울도봉경찰서에서 의무경찰로 근무하고 있다.

27년 동안 성실히 경찰생활을 이어간 김 경위는 지난해 6월 모범공무원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모두 24회나 모범 경찰관으로 수상한 경력이 있다.

매사에 솔선수범하고 의협심이 강한 그는 되돌리고 싶은 이날에도 강도신고를 받고 후배와 함께 사건 현장에 도착해 먼저 차량에서 내려 대응하다가 순직했다는 게 동료 경찰관들의 이야기다.

고향 영동군에서 이장직을 맡고 있는 고인의 처남은 "(고인은)무도인으로 의협심도 강하고 경찰관 생활도 충실히 일했다"며 "정년까지 6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슬퍼했다.

고인과 친분이 있는 경찰관들은 "정말 좋은 분인데, 이렇게 허망하게 떠나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복수의 경찰관들은 "이번 계기로 공권력이 위협받는 현실을 정부차원에서 논의되고 개선되는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며 "다시는 치안현장에서 경찰관들이 위협받고 숨지는 불상사가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김 경위는 이날 오후 6시33분께 오패산 터널 입구에서 범인 성모(46)씨에게 접근하다가 성씨가 난사한 10여발의 총알 중 일부를 왼쪽 어깨 뒷부분에 맞고 쓰러졌다.

김 경위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총탄이 폐를 훼손해 이날 오후 7시40분께 숨졌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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