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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공룡' 대형마트…지역외면 실체 확인

마트3사 지난해 충북 생산품 매입 3% 불과
도내 기부 전국比 2.5%… 협력사업도 외면
잇속 챙기기 급급… 관련규정 개선 목소리

  • 웹출고시간2016.10.19 19:29:05
  • 최종수정2016.10.19 19:56:36
ⓒ 충북일보 뉴미디어팀
[충북일보] '유통 공룡' 대형마트의 날카로운 발톱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말로는 '지역 상생'을 외치면서 그 뒤로는 자신들의 잇속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충북지역에 입점한 대형마트 3사(롯데마트 5개, 이마트 3개, 홈플러스 4개) 역시 도내 생산품 매입, 사회 환원 등 지역기여도 면에서 상생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이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지난해 매입한 충북 생산품은 총 6천58억원 어치로 전체 물품 매입액의 3.0%에 그쳤다. 도내 생산업체수는 전체 거래업체의 1.8%에 불과했다.

본사에서 제품을 일괄 계약한 뒤 전국 각 지점으로 납품하는 유통구조를 띤 대형마트 3사는 지난해 제품 매입액 20조3천760억원의 76%를 서울·경기지역 업체와 계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도권에 생산업체가 쏠려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대형마트 특성 상 지역 내 생산품 구입을 통한 경기 활성화 자체에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상생의 또 다른 잣대인 지역 기부금은 아예 쥐꼬리 수준이었다. 도내 대형마트 3사는 지난 한 해 총 7억8천800만원을 기부하며 전국 총액 대비 2.5%에 머물렀다. 이 기간 전국 기부액도 매출액 24조원의 0.1%인 316억원 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홈플러스가 적었다. 충북의 경우 2013년 3천900만원, 2014년 300만원, 2015년 1천600만원 만을 상생발전기금으로 내놨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마트 3사의 전국 단위 기부 비율에서도 1%에 그쳤다.

뿐만 아니다. 이들 대형마트 3사는 지역업체와의 협력에서도 상당히 낮은 기여도를 보였다. 점포 내 주차장 보수, 폐기물 처리, 시설관리 등은 충분히 지역업체에 맡길 수 있음에도 지난해 도내 업체에 용역을 발주한 경우는 32건, 전국 마트 용역계약의 0.4%에 불과했다.

대형마트의 주된 홍보수단인 인쇄물 역시 지역업체를 외면했다. 전국 대형마트 점포가 지난 한 해 총 126억2천100만원 어치의 인쇄계약을 하는 동안 도내 인쇄업체의 수주액은 9천800만원에 머물렀다. 이마저도 롯데마트 한 곳의 발주액일 뿐,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아예 도내 업체에 인쇄물을 맡기지 않았다.

정 의원은 "유통산업발전법은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신규 출점 시 상권영향평가서와 지역협력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으나 실제 대형마트 입점 후 지역기여도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는 없는 상황"이라며 "실질적인 지역상생이 이뤄지도록 관련 규정을 서둘러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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