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6.10.24 20:09:07
  • 최종수정2016.10.24 20:09:07

김시록

충북지방병무청장

어느덧 하늘은 청명하게 높아지고 곡식이 익어가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에 들어섰다. 한 국가가 이 세계에서 존립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풍요롭게 생활할 수 있는 경제력과 외세의 침입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국방력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기초석이 된다고 볼 수 있다. 10월은 이처럼 경제를 상징하듯이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국가의 안보와 직결된 기념일이 있는 달로서 유의미하게 되새겨야 할 것이다.

지난 10월 1일은 건군(建軍) 제68주년 국군의 날이다. 이날은 북한의 6·25남침으로 우리 군(軍)이 낙동강까지 밀렸던 전세를 극복하고 1950년 10월 1일 최초로 38선을 돌파한 날을 기념하여 지정하였다. 1990년까지만 해도 공휴일이었으나 이제는 법정공휴일에서 제외되어 국민적 관심이 낮아진 것이 안타깝다.

2013년 국군의 날에는 10년 만에 숭례문에서부터 광화문까지 최첨단장비와 4천900명의 병력이 시가행진을 펼쳐 우리의 국방력을 전 세계에 과시한 바 있다. 1950년 6·25전쟁 당시만 해도 변변한 탱크 한 대 없어 속수무책으로 후퇴만 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으나 이제는 괄목상대(刮目相對)하게 강해졌다.

6·25전쟁 이후 우리나라는 경제개발과 더불어 국방력을 키우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60여 년이 지난 2015년도 GDP(국내총생산)가 1조 4,351억 달러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였다. 아울러 미국의회조사국(DRS)의 '2007 ~ 2014년 개발도상국 무기 이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마하 1.5속도와 4.5톤 무장능력을 갖춘 FA-50 경공격기(필리핀 12대, 4억 달러), 초계함(말레이시아 6척, 12억 달러), K-9 자주포(폴란드 120문, 3억 달러) 등 고가의 최첨단 무기들을 세계 각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1 ~ 2014년도 기간 중에 54억 달러(6조 3천억 원)의 무기 수출계약을 체결하여 세계 8위의 무기수출국으로 도약하였다.

남북한의 경제력을 비교해 보면 2015년도 북한의 명목 GNI(국민총소득)는 남한 명목 GNI(1,565조8천억 원)의 45분의 1수준인 34조5천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러한 남북한의 경제적 격차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1당1인의 공산주의 독재체제를 구축하고 피폐해진 경제 살리기보다 장거리미사일과 핵무기 개발 등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붓고 있다.

최근 북한의 도발행위를 살펴보면 월드컵 기간 중인 2002년 6월 29일의 서해 제2연평해전, 2006년 노동당창건일 전날인 10월 9일의 제1차 핵실험, 2010년 3월 26일의 서해 천안함 격침(46명 사망), 2010년 11월 23일의 연평도 포격(23명 사상), 북한 정권수립일에 맞춘 2016년 9월 9일 제5차 핵실험까지 끊임없이 지속되고 앞으로도 어떤 짓을 벌일지 예측도 불가하다.

UN안보리는 대북제제 결의안 채택 등 더욱 강력한 경제·군사적 제제를 가하고 있으며, 미국도 최신예 무기인 B-1B 전략폭격기를 한반도에 출격시켜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군사적 대응으로 '한국형 3축 타격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 징후가 명확할 경우 이동식 발사대와 고정시설 등을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Kill chain)'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이외에 적의 공격에 대한 '대량응징보복(KMPR)'으로 목표물을 타격하는 작전체계이다. 특히 김정은 제거작전이 포함되어 있음을 지난 21일 국방부장관이 직접 언급하기도 하였다.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하여 위와 같이 국제사회와 대한민국이 강력히 대응하고 하고 있으나, 북한 김정은이 체제유지를 위해 핵 또는 생화학무기 등 비대칭 전력을 이용한 도발을 감행할 경우 우리 측의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는 막연한 불안감보다는 국론을 통일하고 냉철한 판단과 단호한 대응으로 적(敵)이 오판(誤判)하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국민은 우리의 군(軍)을 믿고 안정된 일상에 임하여 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밤낮없이 두 눈을 부릅뜨고 국토를 수호하며 유사시 적을 괴멸 시킬 수 있는 막강한 대한민국 국군이 있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더욱 자랑스럽고 고맙게 느껴질 뿐이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