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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넘은 배나무…올해도 열매 '주렁주렁'

일제 때 심은 20그루 영동 과일나라테마공원서 노익장 과시 건재

  • 웹출고시간2016.10.13 18:54:04
  • 최종수정2016.10.13 18:54:04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13일 과일나라테마공원에서 100년 묵은 배 수확을 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영동] 과일의 고장 영동서 100년 묵은 배나무가 올해도 맛좋은 배를 생산해 노익장을 어김없이 과시했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 테마농업팀은 12일부터 수확에 들어가 이번 주에 모두 마친다는 계획이다.

수확하고 있는 이 배는 신고 품종으로 달고 시원한 특유의 맛이 100년이 지났어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센터는 수확한 배를 판매하거나 영동을 알리고 체험하는데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화제의 이 배나무는 영동읍 매천리 과일나라테마공원에 20그루가 남아 있는데 수령 105살 가량으로 추정된다.

키는 3m 안팎이지만, 나이 살이 붙어 밑동 둘레가 1.5∼2m로 굵어졌다.

껍질에는 이끼가 뒤덮여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특히 고령인데도 모든 나무가 한해 100개 이상의 배를 생산하는데, 올해는 유난히도 무더웠던 폭염을 이겨내고 탐스럽게 익은 배가 주렁주렁 열렸다.

이들 나무는 2008년 영동군이 공원 예정 부지를 매입하면서 한 농민으로부터 사들였다.

당시 군은 농민의 배 밭 1만5천여㎡를 매입해 그곳에 있던 배나무 500여 그루를 베어냈지만, 고목인 이 나무들은 남겨뒀다.

이 나무들은 일제 강점기인 1910년께 일본인이 시험 재배용으로 심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후 농민의 할아버지가 사들여 농사짓다가 아들을 거쳐 손자에게 대물림했다.

영동군은 2년 전 이 배를 먹으면 100세까지 장수 한다는 '100년이 영그는 배 재배 역사'를 담은 안내판을 설치하고 관리하고 있다.

또 배 밭이 있는 곳은 예로부터 배가 많이 난다는 의미에서 '배목골'로도 불리고 있으며, 지금도 10여 곳의 농가에서 배를 재배하고 있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윤주황 소장은 "고목으로서 가치를 인정해 공원 상징물로 남겨뒀는데 직원들이 직접 농사를 지으며 관리하고 있다. 올해는 폭염으로 걱정이 많았으나 직원들이 고생하며 관리를 잘 해 작년 못지 않는 수확량이 될 것"이라며 "수확한 배는 판매하거나 일부는 영동을알리는데 활용하고 내년엔 체험 및 실증시엄연구용으로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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