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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先) 개통 후(後)대책'…청주시, 도로 정책 빈축

시, 교통체증 우려 율량천변 도로 임시 개통 연기
엘지로·교동로 등…시민들 "근시안적 행정 안 된다"

  • 웹출고시간2016.10.09 19:40:30
  • 최종수정2016.10.09 20:00:46
[충북일보=청주] 청주지역 도로가 개통될 때마다 차량정체를 야기하거나 각종 안전사고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교통량이 예상하지 못한 도로 설계와 신호체계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반복되면서 청주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 추락하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7일 율량천변 도로 건설을 추진한 한국토지주택공사 충북본부(이하 LH 충북본부)와 경찰, 도로교통공단이 참여하는 도로정책협의회를 열고 LH 충북본부에 이달 말로 예정됐던 '율량천변 도로'의 임시 개통을 잠정 연기해달라고 요구했다.

청원구 율량2지구 주변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총 사업비는 244억원이 투입된 이 도로는 길이는 590m, 왕복 6차로인 폭 35m의 도로로 현재 94%의 공정률을 보이며 오는 12월 말 개통될 예정이었다.

시는 도로가 개통되면 기존 도로인 1순환로(율천북로)를 이용해 증평이나 동부우회도로 방면으로 곧바로 통행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1순환로가 율량천변 도로와 만나는 곳은 좌회전이 안 되고 우회전만 가능해 기존 도로를 타고 증평 등을 가려면 율량천변 도로를 타고 반대 방향으로 300m 정도 진행한 뒤 유턴해야 한다.

또한 설계 당시 시내버스 운행 등은 고려하지 않은 점도 확인한 시는 율량천변 도로의 유턴 지점이나 이들 도로가 합쳐지는 지점은 교통 체증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시는 도로 개통 전 율량천변 도로와 기존 1순환로가 만나는 지점 인근에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보행 신호 때 좌회전이 가능하도록 해 기존 도로에서 증평 등으로 바로 갈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문을 충북경찰청과 흥덕경찰서, 도로교통공단 등에 협조공문을 보냈다.

임시 개통 연기는 도로 개통 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해소하기 위한 조치지만 LH 충북본부가 도로 설계할 때 또는 이를 청주시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당시 주변 도로의 상황 등을 충분히 검토했다면 행정력은 물론 시민들의 불편도 줄었을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위해 개통된 도로가 되레 교통체증을 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청주산업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잇는 엘지(LG)로는 지난달 8일 개통한 후 SK하이닉스교차로 일대 극심한 차량정체가 발생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이 차량통행에 극심한 정체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청주시 등에 전달했으나 도로 개통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뒤늦게 시행자인 ㈜청주테크노폴리스는 1억2천만원을 들여 SK하이닉스 교차로에 총 146m의 좌회전 대기차로(동→서 방향 85m, 서→동 방향 61m)와 비보호 우회전 대기차로 20m 를 지난 2일 신설하며 논란을 잠재웠다.

지난 4월에는 상당공원∼명암로를 잇는 교동로가 신설된 후 교차지점인 대성로에서 상습 정체 현상이 발생했다.

이밖에 상당구 명암동 컨벤션센터 앞 교차로에서 산성동 상당산성 입구까지 3.97㎞를 잇는 산성도로는 지난 2009년 개통된 후 현재까지 40여 건의 교통사고로 70여 명의 사상자를 내며 '죽음의 도로'로 불리고 있으며 지난 8월부터 2.5t 이상 화물차의 통행을 제한되고 있다.

시민 최모(청원구 율량동) 씨는 "도로 개통은 이동시간 단축 외에 주변 주민들의 삶의 질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설계부터 신중히 고려돼야 한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근시안적 행정은 더이상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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