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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내 대학생 중도탈락률 '전국 최하위권'

작년 1만9천여명 중 3.2%인 633명으로 15위
깐깐한 학사관리로 '학사경고' 탈락률은 전국 최고
유은혜 의원 "학문연구,취업 모두 불만족이 문제"

  • 웹출고시간2016.10.04 16:18:14
  • 최종수정2016.10.04 16:18:14

지난해 세종시내 대학생들의 중도탈락률이 3.2%로, 전국 최하위권(17개 시도 중 15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고려대 세종캠퍼스 진입로 모습.

ⓒ 고려대 세종캠퍼스
[충북일보=세종] 세종시내 대학 재학생들의 중도 탈락률이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밝혀졌다.

수도권에서 거리가 비교적 가까운 데다, 지명도가 높은 서울 소재 대학의 지방 캠퍼스 학생이 대부분인 게 주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이후 지역의 이미지가 크게 개선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은 미등록,지방은 자퇴생 비율 최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은혜 의원(여·더불어민주당 고양시병)은 올해 국정감사의 일환으로 교육부에서 받은 '2015년 전국 대학생 중도탈락자 조사' 통계 자료를 분석, 4일 언론에 공개했다. 통계에는 전국 4년제 일반대를 비롯해 교육대, 기술교육대, 방송통신대, 사이버대학 등 모두 253개 대학이 포함됐다. 그러나 전문대는 제외됐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대학 재적학생(휴학생 포함) 247만4천861명 중 7.4%인 18만3천340명이 중도 탈락했다. 작년 탈락률은 2014년의 6.4%보다 1.0%p 높아졌다.

원인 별로는 휴학,군 입대 등에 의한 '미등록'이 45.7%(8만3천770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퇴 31.7%(5만8천82명) △미복학 18.7%(3만4천581명) △학사 경고 1.9% 순으로 나타났다.

탈락률은 서울(13.0%)이 기타 지역(4.9%)보다 훨씬 높아 주목을 끈다.

그러나 원인에서는 두 지역 간 차이가 컸다. 서울은 △미등록(70.4%) △자퇴(18.7%) △미복학(7.4%)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반면 기타지역은 △자퇴(48.9%) △미복학(35.6%) △미등록(12.3%) 순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 별 중도탈락률은 서울에 이어 △전남 6.7% △강원 6.0% △전북 5.6% △경북 5.5% 순으로 높았다.

반면 △인천(2.7%) △대구(3.18%) △세종(3.21%)은 가장 낮은 편이었다. 충청권 탈락률은 세종이 이어 △충북(4.3%) △대전(4.6%) △충남(4.8%) 순으로 낮았다.

전국에서 탈락률이 가장 낮은 학교는 경인교대 제2캠퍼스(0.1%)였다. 안정적 취업이 거의 보장되는 전국 교육대학은 대부분 1% 미만이었다.

방송통신대는 34.9%로 가장 높았다. 서울 소재 명문대의 경우 △서울대 1.1% △연세대 1.6% △고려대 1.7%였다.

◇세종시내 대학 '학사 경고' 탈락률 전국 최고

세종시내에서는 3개 대학에서는 재적학생 총 1만9천707명 중 633명이 중도탈락했다.

탈락 이유는 △자퇴 53.6%(339명) △미복학 27.2%(172명) △학사경고 9.8%(62명) △미등록 8.4%(53명) 순이었다.

특히 세종은 '학사경고' 탈락률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아 주목을 끌었다. 전국 평균(1.9%)의 5.2배나 된다. 이에 대해 고려대 세종 캠퍼스 관계자는 "학생들의 경쟁력을 높여주기 위해 학사 관리를 깐깐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시내 학교 별 실태를 보면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재적학생 1만412명 중 3.0%(311명), 홍익대 세종캠퍼스는 9천190명 가운데 3.4%(317명)이 각각 중도탈락했다.

또 대전가톨릭대는 105명 중 4.8%(5명)이 중도에 포기했다. 이 가운에 4명은 자퇴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관계자는 "우리 학교는 중도탈락 학생을 줄이기 위해 학생상담센터,선·후배 간 멘토링제도, 기숙사 동아리 프로그램 등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서울 지역 대학생들은 학교에 이름만 유령처럼 올려 놨다가 그만두고, 지방대학생들은 자퇴하는 경우가 많은 게 문제"라며 "대학이 학문연구와 취업 중 어떤 것도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학생들의 중도 탈락률이 높아지는 현실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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