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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범죄자 목소리 분석해보니…

충북도립대 조동욱 교수 분석
"낮게 깔아 부드럽고 빨리 말해"

  • 웹출고시간2016.09.26 18:20:17
  • 최종수정2016.09.26 18:20:17
[충북일보] 보이스피싱 범죄자는 일반인보다 말은 빠르지만, 음성에 실리는 힘은 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58·사진·의료전자학과) 교수는 보이스피싱 범죄자가 말한 문장을 동년배의 일반인에게 말하게 한 뒤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 교수는 유튜브에서 획득한 보이스피싱 범죄자 3명의 음성 특징을 추출한 뒤 범죄에 사용된 똑같은 문장을 동년배와 같은 성별의 일반인이 읽게 해 음성 특징을 추출해 두 집단 간의 차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음성에 실리는 힘은 일반인(평균 70.8데시벨)에 비해 범죄자(평균 64데시벨)가 낮은 반면 발화속도(말하는 속도)는 일반인(분당 300∼350음절) 보다 86.6음절 빨랐다.

조 교수는 "음성에 실리는 힘이 약한 것은 부드럽게 말을 해 마치 관공서 종사자가 민원인을 상대한다고 여기게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거짓말을 하는 것에 대한 심적 부담감이 음성에 에너지를 제대로 싣지 못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발화속도가 일반인보다 빠른 것은 실제로 해당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처럼 느끼게 하려는 의도가 있거나, 같은 문장의 말을 상당히 여러 번 반복해 자연스럽게 해당 문장이 입에 배어 말하는 속도가 빨라 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보이스피싱 전체에 대한 일반적 특징과 함께 한국통신학회 논문지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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