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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민주 복당…충북, 악재인가 호재인가

MRO사업 돌파구vs 충청권 공조 약화…엇갈리는 반응
국토위 당내 최다선 의원…지원사격 바라지만
KTX 세종역·서울~세종고속도로 논란 장본인
"충북 현안 해결 도움 없을 것" 냉소적 시각 주류

  • 웹출고시간2016.09.20 19:29:26
  • 최종수정2016.09.21 14:45:37
[충북일보] 무소속 이해찬(세종)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복당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충북 정·관가가 셈법 계산에 분주하다.

특히 청주공항 항공정비(MRO)사업의 좌초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지역 내에서는 이 의원의 활용 가치에 대해 말들이 많다.

이 의원의 상임위원회가 국토교통위이기 때문인데, MRO사업의 키(Key)는 사실상 국토교통부가 쥐고 있다. 이에 당내 최다선 중진의원인 이 의원의 지원을 통해 MRO사업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현재 충북도는 위태로운 MRO사업을 재정비하기 위한 방편으로 중앙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2009년 청주공항을 항공정비 시범단지로 단독 지정했고, 이후 2010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MRO사업의 지원을 약속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정책 지원이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이다.

더민주 역시 같은 논리로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충북도의회 더민주 소속 의원들은 지난 19일 국토부를 방문,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을 포함해 청주공항 에어로폴리스지구 국가산업단지(항공관련 복합산업단지 특화) 지정과 청주공항 활성화 방안 추진 등을 건의했다.

이에 지역 내에서는 국토위 소속이자 노장의원인 이 의원의 지원 사격을 바라는 눈치도 있다.

그러나 지역 내 전반적인 시각은 부정적이다.

이 의원이 사실상 충청권 공조 파기의 장본인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KTX세종역 신설 공약을 내세우며 충북과 각을 세웠다. 오송역의 가치는 물론 충청권의 상생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

서울~세종 고속도로(제2경부) 문제 역시 충청권 내 뜨거운 감자다.

이 의원은 서울~세종 고속도로 조기 완공을 공약했다. 하지만 충북 경유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의원은 별다른 조율에 나서지 않았다. 충북도와 충남도, 세종시의 단체장이 모두 더민주 소속인 점을 감안할 때, 7선의 이 의원이 구심점 역할에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때문에 이 의원의 복당이 충북 현안 해결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다. 오히려 각종 현안을 풀어가기 위한 충청권 공조는 더욱 약화되고, 내년 대선을 앞두고 충청 민심의 동요만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찮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이 의원의 복당에 대해 노골적으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20일 성명을 내 "트러블메이커 이해찬 의원 복당은 충청권공조를 와해시키는 잘못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도당은 "이 의원은 제2경부고속도로를 서울~세종고속도로로 변경하는 것을 주도해 충북을 소외시키고 KTX세종역 신설을 공약, 충북발전을 가로막는 파렴치한 인물"이라며 "더구나 더민주 소속의원이 위원장인 국회 국토위에서도 집요하게 청주와 충북의 이익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언관 국민의당 도당위원장 역시 "이 의원의 복당은 충북에 전혀 도움 되는 바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신 위원장은 "지난 총선 때 이 의원이 공약한 세종역 신설 등은 충북 지역의 발전과 전면 배치되는 사안"이라며 "이미 무산이나 다름없는 MRO 문제 역시 이 의원이 상임위에서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더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이 의원의 복당으로 인해 각종 현안들이 제도권 안에서 심도 있게 논의될 것"이라며 "지역 간 현안 조율과 지원이 어떻게 이뤄질지는 두고 볼일"이라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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