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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3대 키워드는 '지진·반기문 대망론·충북도정'

북핵·김영란법 등 화두로 점쳤지만 지진이 점령
박 "지진·반기문·쌀값 하락" vs 변 "지진·북핵 정권교체"
여야 상반된 민심 체험 …청주선 공항 MRO 양분도

  • 웹출고시간2016.09.18 18:31:22
  • 최종수정2016.09.18 18:57:40
[충북일보] 올해 추석 연휴 직전 밥상머리 화두로 북한의 핵 실험, 김영란법, 반기문 대망론, 청주공항 항공기정비산업(MRO) 등이 전망됐다.

하지만, 지난 12일 밤 발생한 진도 5.8의 경주 지진이 모든 이슈를 삼켜버렸다.

연휴 내내 가족들은 경주 지진과 관련된 얘기를 나눴다. 밥상머리에 앉아 주로 지진 당시 상황을 공유하는 분위기였다.
지진과 관련된 포털사이트 검색도 크게 늘어났다. 연휴 내내 지진과 관련된 검색어가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링크되기도 했다.

추석 연휴 도민들을 만난 여야 국회의원들은 이번에도 서로 다른 민심의 분위기를 체험했다.

새누리당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은 18일 통화에서 "무엇보다 지진과 관련된 얘기를 많이 들었고, 충북 출신의 반기문 UN 사무총장에 대한 기대감도 확인했다"며 "일각에서는 물가상승을 걱정하면서 농촌지역은 동남부권에서는 쌀값 하락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는 여론이 높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청주 청원) 의원도 통화에서 "북한의 핵 실험과 경주 지진에 대처하는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매우 높았고,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충북 출신 반 총장에서는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과연 정책과 비전 측면에서 반신반의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충북도의회 새누리당 임병운(청주 10) 도의원은 "도가 100년 먹거리로 삼겠다고 했던 청주공항 MRO가 무산 직전에 있는데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최근 무예마스터십과 MRO 등과 관련해 도민들이 많이 걱정하고 있고, 도의회 차원에서 문제점이 있으면 밝혀내야 한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소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희(청주 5) 도의원은 "청주공항 MRO에 대해 경자청장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이시종 지사가 직접 책임지겠다고 밝힌 만큼, 조금 더 기다리면서 충북의 이익을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특히 청주공항 MRO 사업의 근본적인 문제는 국토부의 오락가락 정책변경에 있기 때문에 도민들이 결집해 정부의 책임을 촉구하면서 얻을 것은 얻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이처럼 정치권의 다양한 이슈와 달리, 기자가 만난 민초들의 민심은 서민과 중산층들의 먹고 사는 문제와 관련된 불만이 적지 않았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A씨(61)는 "최근 청주권 신도시 상가 건물 중 상당수가 매물로 나왔을 정도로 경기가 엉망이다"며 "정치권은 매일 여야가 싸우고, 외교·안보 문제까지 대립하고 있지만, 서민들은 오로지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정치권이 앞장서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시로 바뀌는 대입제도와 교육정책의 변화에 대해서도 학생과 학부모들의 걱정이 쏟아졌다.

청주시 상당구 주중동에 거주하는 주부 B씨(46)는 "내년부터 중학교 배정방식이 바뀐다고 하는데, 우리는 무엇보다 가까운 학교를 나두고 먼 학교로 통학하는 것을 가장 걱정하고 있다"며 "상당수 학부모들은 아이들 교육문제가 거주지 이전의 최우선 검토사항인데, 우리나라 교육정책은 너무 자주 바뀌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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