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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9.18 16:51:14
  • 최종수정2016.09.18 18:40:58

역대 '올해의 좋은 작가 미술상' 수상작가들의 대표작품을 선보이는 우민아트센터의 '센텐스(sentence)'展 전경.

[충북일보] 여름의 무더운 추억들을 채 접지도 못했는데 가을 기운이 주인인 양 활기를 친다. 밤이 길어지는 추분(秋分)을 앞두고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는 전시를 소개한다.

◇지역작가 대표작 한자리에

청주 우민아트센터는 오는 28일까지 역대 '올해의 좋은 작가 미술상' 수상작가 전시를 연다.

'센텐스(sentence)'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동안 지속돼 온 미술상의 의미와 지역 미술의 역사성을 되새기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 제목은 '문장'이라는 뜻으로, 한 편의 글 속에서 완결된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가장 작은 단위를 나타낸다.

지난 2002~2015년 충북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온 손부남, 박계훈, 이승희, 임은수, 진익송, 손순옥, 김정희, 사윤택, 이강효, 민병길, 이홍원, 이규식, 최익규 등 13명 작가의 다양한 문장으로 해석되는 대표작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우민아트센터 관계자는 "다양한 문장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이 완성되듯 충북지역 미술의 지난 발자취를 짚어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6 올해의 좋은 작가 미술상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후 6시 우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김수진 'Arranged Candies' No.13, 120x120cm, Oil on Canvas, 2016.

◇과자로 끄집어낸 기억의 파편

내면의 슬픈 기억을 대중적인 기호를 통해 기억의 파편을 끄집어내는 김수진 작가가 오는 24일까지 청주 우민아트센터 내 카페우민에서 'The Recollection'전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수입과자를 주요 모티프로 차용, 한국전쟁의 허기지고 가난했던 시대상과 아버지에 대한 향수를 동시에 비추는 양가적인 작업을 해왔다.

달콤한 과자로 중첩된 그의 서사는 우리 시대사의 아픈 기억에서 출발한다. 6·25 직후 용산에 살았던 아버지에게 미제 과자의 달콤함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한 기억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올리는 제의의 의미다.

시각을 넘어 미각을 자극하는 작가의 작업은 맛에 대한 기억을 복원시키지만 먹을 수 없는 것으로, 만나고 싶지만 만날 수 없는 이승과 현실의 경계를 긋고 있다.

김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사물에는 시간과 공간, 문화와 세대를 거슬러 기억을 전달하는 힘이 있다. 그 기억은 주관적인 것일 수도, 여러 사람들의 공통된 것일 수도 있다. 나는 사물에 나의 기억을 담는다. 나의 기억은 표현이라는 행위로 재해석돼 사물에 입혀지고 나는 그렇게 표현된 사물을 통해서 타인과 소통한다"고 밝혔다.
◇30년간의 아픔과 시련·즐거움

충북민족미술인협회는 오는 30일까지 국립청주박물관 청련관에서 '충북 민미협! 응답하라!'라는 주제로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 30년간 우리 사회의 아픔과 시련, 즐거움을 창작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참여작가는 김기현, 김만수, 김모은, 김성심, 김이동, 메에코, 민병길, 민병동, 박경수, 박미향, 서영란, 손병돈, 손순옥, 손영익, 송일상, 유재홍, 음영경, 이소리, 이수영, 이유중, 이종국, 이홍원, 정구인, 한영희 회원 등이다.

이들은 하루의 생계를 뒤로 하고 열정만으로 창작의 꿈을 유지했던 시절의 그리움과 창작의 여행 중 깊은 잠에서 깨기 전 등 다양한 심적 상황을 표현한 작품 40여점을 통해 각각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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