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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100번째 산림식물 품종보호권 등록

민간 육종가 이재경씨 개발한 구절초 신품종 '국야상월'

  • 웹출고시간2016.09.12 13:23:44
  • 최종수정2016.09.12 13:24:04

100번째 산림식물 품종보호권 등록기념 전수식 후 품종센터 직원들과 이재경씨가 기념 촬영한 모습.

[충북일보=충주]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12일 민간 육종가 이재경(국야농원)씨가 개발한 구절초 신품종 '국야상월'에 대해 100번째 산림식물 품종보호권 등록 기념 전수식을 가졌다.

2008년 '산림분야 식물신품종보호제도'가 시작된 지 8년 만에 나온 성과인데, '국야상월'은 흰 꽃이 피는 자생종에 반해 구절초중 최초의 황색 겹꽃종으로 독특한 향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들국화 박사로 불리는 민간 육종가 이재경씨는 40년 넘게 전국을 비롯, 금강산, 백두산, 중국, 일본 등을 다니며 수백여 종의 자생국화를 수집·재배해 오고 있는데 그가 수집한 자원 중에는 식물도감에도 없는 희귀종들도 많다고 한다.

수집한 자원들을 이용해서 새롭게 신품종을 개발하고, 효능을 입증하기 위한 노력에도 힘쓰고 있어 우리나라 자생국화 연구의 선구자로 통하는 그는 대학 및 연구소의 품종개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으며, 전국의 야생화 축제·전시회에서 지원요청도 하는 등 우리나라 야생국화 붐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금까지 이씨가 개발해 등록된 신품종이 30여 종, 출원심사 중인 품종이 8종이며 현재 출원 준비 중인 품종도 30여 품종 이상 된다고 한다.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는 '국야선녀', '국야연가', '국야청파', '국야백파', '국야백해', '국야청해', '국야상월' 등이 품종등록되어 있다.

춘천102보충대 인근에 조성된 자생국화 단지에는 이재경씨가 전국에서 수집한 자생국화 원종에서부터 개발한 신품종까지 함께 조성되어 있어 올해 가을부터 국화가 만개하면 또 하나의 명소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구절초'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며 소염·진통 효과가 있어 민간약재로 이용되어 왔으며, '동의보감'에는 구절초가 뱃속 어혈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본초학(本草學)에서는 쑥 대용으로 사용했다고 전한다.위장질환, 감기, 두통, 고혈압, 항균활성, 항산화활성 등의 약용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국화과 식물 중 우리나라의 구절초가 효능도 많으며, 향기가 좋고 꽃이 아름다워 방향제나 관상용으로 으뜸이다.

이렇듯 각종 부인병 질환에 특히 효과가 있기 때문인지 옛날 우리 어머니들이 딸을 시집보낼 때 혼수로 챙겨 보내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국화과 식물은 920속 2만여 종이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약 300여 종이 분포되어 있다.

2010년 10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 공유에 대한 국제조약'이 체결되고 2014년 10월 발효됨에 따라 생물유전자원을 보유한 국가의 권리로 인정하면서 외국의 유용자원을 이용하기 위한 절차가 복잡해지고, 해당 자원을 활용하여 경제적 이익이 발생할 경우 사전 합의된 조건에 따라 이익을 공유해야한다. 생물자원 전쟁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고유의 생물자원을 발굴하고 그 자원으로 제약, 식품, 화장품을 개발해야만 지식재산권 보호기술 침해를 예방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성능향상을 꾀 할 수 있기 때문에 신품종 개발이 중요하다.

이재경씨는 "산림에서 울창한 나무뿐만이 아니라 나무 아래 있는 풀들도 주의 깊게 봐야 해요! 개똥쑥으로 노벨 의학상을 수상한 것만 봐도 이제는 식물의 자원 가치에 눈을 돌릴 때입니다." 라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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