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2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지체장애인협 제천시지회 '공금횡령 의혹'

제보자 "보조금 부당 사용"
지회장 직권남용·장애인 택시
기사 부적절 언행도 논란

  • 웹출고시간2016.09.05 20:25:57
  • 최종수정2016.09.05 20:28:35
[충북일보=제천]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제천시지회가 공금횡령 의혹은 물론 지회장의 직권남용과 장애인택시 기사의 부적절한 언행 등으로 내부갈등이 확산되며 논란이다.

5일 "언론에 하소연한다"며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장을 겸하고 있는 협회 지회장이 보조금을 부당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지체장애인협회 소속인 협회차량을 지회장 개인 자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차량을 운행하며 지자체에서 보조금으로 나오는 유류비를 사적 용도로 사용했고 협회의 행사나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때 봉사자들의 식사 등의 용도로 사용해야하는 보조금 카드를 지회장이 소지하고 다니며 아무 근거도 없는 곳에 사용 후 회계 담당자에게 영수증만 제출하는 등 공금횡령을 자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외에도 사무실 컴퓨터를 교체하며 비용을 납품업체와 공모해 견적서, 납품서 등 관련서류를 지급된 금액과 맞춘 뒤 150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이후 지회장실을 옮기며 그 돈으로 가구를 구입했지만 현재까지 해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초 이 제보는 센터장과 절친인 지원센터에 근무하는 장애인 택시기사 L모씨의 민원에서 불거졌다.

L씨는 장애인 수송을 위해 함께 동승한 여성 요양보호사에게 업무가 끝난 뒤 "술 한 잔 하자, 난 혼자살고 집에 에어컨도 있다"는 등 불필요하고 불쾌한 언행을 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협회 사무국장은 확인에 들어갔고 확인 결과 L씨가 운전하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삭제된 사실을 알게 됐다.

이러한 과정에서 친구인 L씨를 감싸려는 지회장과 사건의 중대성을 강조하며 원칙을 고수했던 사무국장간 갈등이 발생했다.

사건에 대한 갈등이 불거지자 지회장은 직위를 이용해 상급자에 대한 태도 및 허가없이 블랙박스를 열어봤다는 문제를 제기하며 (사무국장의)사임을 종용했다.

결국 기사 L씨는 시말서를 받는 것으로 마무리했으나 지회장은 사무실 시건장치 교환과 사무국장이 사용하던 컴퓨터 봉인 등을 통해 손발을 묶어버렸다.

또 제보자에 따르면 지회장은 직원들에게 자신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체의 자재를 옮기게 하고 협회 사무실에 자재를 적치시키는 등 개인 사무실쯤으로 여기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원센터에서 사용하는 무전기를 본인 과실로 분실한 뒤 무전기 재 구입을 지시하기도 했으며 협회 임직원을 초청한 식사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아무 이유도 없이 욕설과 맥주병을 깨는 등 단체장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있다며 단체장으로서의 도덕성을 강하게 질타했다.

끝으로 제보자는 "모든 의혹에 대한 직원들의 진술이 가능하고 녹취자료도 확보하고 있다"며 "언론보도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해당 지회장은 "모든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어떤 조사라도 달게 받겠다"며 "이 같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해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하며 조만간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천 / 이형수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