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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섭

청주시 복대2동주민센터 주무관

우리나라 올림픽 대표팀이 리우올림픽에서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남자양궁 단체전 및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구본찬 선수와 대한민국 최초로 펜싱 에페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상영 선수의 포기하지 않는 근성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양궁대표팀은 남녀 단체전과 개인전에 걸려있는 4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올림픽 사상 첫 전 종목을 석권하는 올림픽 신화를 쓰게 되었고 남자 양궁 올림픽 사상 첫 2관왕이 탄생했다.

구본찬 선수는 남자 개인전 8강과 4강에서 모두 동점을 기록해 컷오프의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구본찬 선수는 '후회 없이 쏘자"며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의지를 다졌다.

펜싱 국가대표 박상영 선수는 에페 결승전에서 10대 14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연속 5득점으로 15대 14로 경기를 뒤집으며 금메달을 따내는 집념을 보여줬다.

특히 그는 마지막 휴식시간에 자신에게 '할 수 있다'며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잡혔고 텔레비전을 통해 이를 시청하던 국민들은 극적으로 금메달을 따낸 승리의 기쁨을 더욱 만끽할 수 있었다.

박상영 선수는 1점만 더 내주면 금메달을 놓치는 10대 14의 패색이 짙던 극한 상황 속에서도 "많은 운동선수들이 올림픽 금메달을 꿈꾼다. 내가 이런 기회를 어렵게 만들었는데 끝까지 금메달을 포기하기 싫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라는 말로 자신을 채찍질 했는데 그 장면이 카메라에 잡힌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렇게 절박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희망을 찾고 싶었던 선수가 또 한 명 있다. 레슬링 경기 중 팔이 빠진 고통 속에서도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 동메달을 따낸 김현우 선수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현우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체급을 올려 75㎏급에 도전했다. 그러나 이 체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러시아 선수와의 16강 대결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패했고 결국 패자부활전을 거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현우 선수가 런던올림픽 직전 "나보다 땀을 많이 흘린 자, 금메달을 가져가도 좋다"고 한 말은 현재 태릉선수촌 레슬링 훈련장의 슬로건이 됐다고 한다.

김현우 선수는 인터뷰를 통해 "내가 경기를 하는 날이 광복절인지 알고 있었다"며 비록 금메달은 놓쳤지만 "매 경기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임했고, 그래도 값진 동메달을 땄다"며 남다른 애국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렇게 우리나라 올림픽 대표선수들은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에너지를 얻고 숱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며 우리나라에 값진 메달을 선물한 것이다.

이번 올림픽을 위해 지난 4년간 숱한 땀방울을 흘리며 자신과 힘든 싸움을 하고, 또 다시 4년 후를 기약할 우리 대표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할 수 있다'는 굳은 신념으로 내일을 준비하는 우리 모든 국민들에게도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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