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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조용한 피서지 '서점 붐빈다'

"아이들과 책 보면 자연스레 교육까지 되는 기분"

  • 웹출고시간2016.08.15 18:27:52
  • 최종수정2016.08.15 18:58:24

충북 전역에 연일 30도를 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15일 청주시내 우리문고의 한 편에 마련된 테이블이 더위를 피해 들어 온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 성홍규기자
[충북일보] "서점이 커피숍보다 나아요. 더 조용하고 시원해요."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15일 청주 성안길의 보도블럭은 뜨거운 아지랑이를 연신 뿜어내고 있었다.

사람들은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훅훅 올라오는 열기를 피해 도로 옆 시원한 건물로 사라지기 바빴다.

사람들의 발길이 향하는 곳은 시원한 음료와 편안한 쇼파가 마련된 커피숍.

그러나 커피숍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은 서점이었다.

청주 시내의 한 서점인 우리문고의 출입문은 드나드는 사람들로 멈춰있을 틈이 없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리며 냉기가 빠질만도 하지만 서점 안은 선선한 기운이 가득했다.

성안길은 내리쬐는 햇빛의 열기로 가득했지만, 서점 안은 사람들의 후끈한 '독서열'을 잠재울만큼 시원했다.

서점의 벽면과 내부를 가득 채운 책을 마주하고 선 사람들은 시원한 냉기로 땀을 식히며 책을 뒤적이고 있었다.

서점을 채운 사람들은 어린아이부터 나이 지긋한 노인까지 각양각색이다.

서점 한 편에 마련된 테이블에는 빈 자리가 없었다. 각자 골라온 책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독서에 열중이다.

부모를 따라 들어온듯한 아이들은 공룡이 그려진 책을 테이블에 올려 놓고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들여다보고 있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오래 쐰 탓인지 닭살이 오른 팔을 매만지는 여성의 모습도 보였다.

책을 사기 위해 서점을 찾은 사람들도 있지만 더위를 피해 시간을 보내러 서점을 찾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가족들과 영화를 보러 나왔다는 김모(38)씨는 "영화 상영시간까지 1시간 가량 남았는데 영화관에 있자니 정신 없고 커피숍에 가자니 커피를 시켜야만 한다"며 "서점은 시원하기도 하고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다보면 자연스레 교육까지 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아르바이트생 박모씨는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열기를 식히며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 나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라며 "진열된 책을 훼손하지 않고 정숙한 분위기만 유지해준다면 서점으로서도 잠재적인 고객이 유치되는 터라 일석이조 효과"라고 전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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