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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수 이황과 명기 두향' 주제로 '스토리공원' 조성

올 연말까지 조성키로 공원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단양문화보존회, 10월중 장회나루에서 망제(望祭)지내기로

  • 웹출고시간2016.08.08 18:15:02
  • 최종수정2016.08.08 18:15:02
[충북일보=단양] 단양군은 조선시대 단양군수를 지낸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과 '명기(名妓) 두향(杜香)'의 로맨스를 주제로 한 '퇴계 이황과 두향 스토리공원'을 올해 말까지 조성한다.

8일 단양군에 따르면 두향의 묘소가 있는 건너편 단성면 장회나루 일대를 찾는 관광객에게 퇴계와 두향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하고, 최근 공원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또 단양문화보존회는 오는 10월 중에 두향제 30회를 맞아 두향 묘를 바라보는 장회나루에서 망제(望祭)를 지내기로 했다.

조선시대 성리학에 정통한 대학자로 1548년(명종 3) 1월 단양군수에 부임한 40대 후반 퇴계와 10대 후반 두향의 관계는 468년이 지난 요즘에도 한 세대의 나이 차를 뛰어넘은 러브 스토리로 회자되고 있다.

퇴계와 두향의 관계가 세간에 널리 알려진 것은 1970년대 중후반 소설가 정비석(1911~1991)씨가 장편소설 '명기열전(名妓列傳)'을 신문에 연재하고 책으로 발간하면서 부터다.

퇴계학을 연구하는 학자 가운데서는 퇴계가 단양군수로 부임할 때 정치적으로 위험한 시기이고, 부임한 지 한 달 만에 둘째 아들이 죽은 데다 한 고을을 관리하는 군수로서 한가하게 두향과 사랑을 나눌 여유가 없었다고 보고 있다.

퇴계가 여색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기록도 두향과의 관계를 부정하는 근거로 삼았다.

그렇다고 퇴계와 두향의 관계를 사실무근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단양의 향토사학자인 지성룡 단양문화원 이사(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는 "퇴계는 단양군수로 오면서 아들·며느리·측실과 함께 왔고, 둘째 부인과 사별한 지 2년, 부임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둘째 아들을 잃었다"며 "육체적으로 인연을 맺은 관계는 아니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허전한 마음에 두향의 위로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 이사는 "30여년 전 '두향제'에 참여했던 퇴계의 후손으로부터 받아본 퇴계의 일기에 '영취부(寧取婦)'라고 나온 것으로 봐서 퇴계와 두향의 인연이 허구라고만 볼 수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퇴계는 넷째 형 해(瀣·1496~1550)가 충청감사로 부임하자 상피제(相避制)에 따라 단양군수에 부임한 지 열 달 만에 경상도 풍기군수로 자리를 옮겼다.

퇴계와 두향의 사랑 이야기를 기록한 직접적인 문헌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퇴계의 제자이자 임진왜란 때 영의정을 지낸 이산해(李山海·1539~1609) 가문에서 1910년 경술국치 이전까지 두향의 묘소를 돌보고 제사를 지내왔다고 한다.

단양/이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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