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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박경국·정정순, '지방대 신화' 이어갈까

충북대 출신 박 전 차관, 4·13 총선서 사실상 정치권 입문
청주대 출신 정 전 실장, 8일 새마을중앙회 사무총장에 취임
둘다 2018년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 솔솔…정·관가 주목

  • 웹출고시간2016.08.07 19:14:40
  • 최종수정2016.08.07 19:39:55
[충북일보] 전·현직 정부를 통틀어 청와대나 내각에 발탁되는 인사들의 스펙을 보면 매우 화려하다.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은 기본이고, 각종 고시에 외국 유수의 대학원까지 보통 사람들은 넘보기 힘든 그들만의 스펙을 갖추고 있다.

그들은 뛰어난 스펙을 앞세워 정부 요직을 차지하고, 우리 사회에서 소위 '1% 계층'을 주도하기도 한다.

문제는 스펙이 뛰어나다고 해서 업무능력까지 뛰어나지 않다는데 있다. 오히려 최상위권의 스펙 때문에 온통 '갑질'로 점철된 고위 공직자들도 적지 않다.

우리사회의 99% 국민들은 스펙에 치중된 정부의 고위직 인사를 선호하지 않는다. 보통 사람의 대통령과 보통 국민들의 리더를 더욱 신뢰하고 있다.

이 때문에 5년에 한번씩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서 대부분 후보들은 '스펙없는 사회'를 비롯해 지역안배를 통한 인재발탁을 대표 공약을 내놓고 있다.

그럼에도 이 공약을 제대로 지킨 우리나라 대통령은 거의 없었고, 국민들은 늘 실망만 하고 있다.

이처럼 스펙위주의 사회가 고착화된 상황에서 뛰어난 재능과 뼈를 깎는 인고의 세월을 거쳐 지방대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충북 출신 전직 고위 공직자들의 향후 행보가 지역 정·관가를 중심으로 화제다.

주인공은 1958년생 동갑내기인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과 정정순 전 행정자치부 세제실장이다.

박 전 차관보다 3년 앞선 1977년 공직에 입문한 정정순 전 실장이 8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새마을중앙회 사무총장에 취임한다.

정 전 실장이 최근 38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이동하는 새마을중앙회 사무총장은 차관급으로 꼽히는 고위직 자리다.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출신의 정 전 실장은 청주고와 청주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토박이 공무원이다.

그는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국무총리실, 행자부 민방위운영과장을 거쳐 충북도 경제통상국장, 청주부시장, 충북도 행정부지사, 행자부 지방재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그가 회원만 200만명에 달하는 전국 조직인 새마을중앙회 사무총장에 취임하면 그동안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거론됐던 2018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행보로 읽혀질 가능성이 높다.

박 전 차관은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는 서울에서 졸업했지만, 충북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 행정고시 24회에 합격한 그는 단양군수, 충북도 내무국장·농정국장·국제통상국장·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쳐 행정부지사와 국가기록원장, 안행부 1차관 등을 거쳤다.

현재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에서 차관급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모교인 충북대학교에서 석좌교수로 후진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박 전 차관은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여야 정치권의 영입 1순위로 꼽혔다. 지난 4·13 총선에서도 출마가 유력했지만, 수도권과 충북권의 새누리당 후보들에 대한 지원활동으로 사실상 정치권에 입문했다.

그는 오는 2018년 민선 7기 지방선거 출마가 유력해 보인다. 앞서, 언제든지 개각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다.

이와 관련, 정 전 실장은 7일 통화에서 "박 전 차관과는 충북과 중앙부처를 넘나들며 함께 공직생활을 보낸 동갑내기로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둘다 우리를 키워준 고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언제든지 고향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확실한 철학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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