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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 "8월 주택사업 '날씨', 세종이 전국서 가장 맑아"

'주택사업 경기실사지수' 전망치 105.0으로 17개 시·도 중 최고
전셋값 상승,우선 당첨 물량 50% 외지인 배정으로 투자 수요 증가
전국 전망치는 76.4로 낮아… 6~7월 비수기 거치며 '조정 국면'

  • 웹출고시간2016.08.03 18:19:59
  • 최종수정2016.08.03 18:19:59

주택사업자들은 8월에 전국에서 주택사업 경기가 가장 좋은 지역은 세종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밀마루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세종 신도시 중심지 전경.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주택사업자들은 "세종과 서울이 8월에 전국에서 주택사업 경기가 가장 좋은 지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세종은 6월에는 당초 전망보다 실적이 안 좋았으나,7월 들어 실적이 전망치를 넘어섰다. 올 들어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데다, 정부가 7월 이후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신규 분양 아파트 우선 당첨 물량의 50%를 비(非)세종시민에게 배정하면서 외지인들의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게 주택산업연구원의 평가다.

◇전세가 상승,당첨제 변경이 세종시 주택 경기 활성화에 '효자'
주택산업연구원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소속된 500여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25~29일 조사한 '2016년 8월 주택사업 경기실사지수(HBSI)'를 3일 발표했다.

경기실사지수 전망치를 시·도 별로 보면 세종이 105.0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101.2),제주(95.1) 순이었다.

세종은 지난 6월에는 전망치가 102.8이었으나 실적은 83.3으로 저조했다. 이어 7월에는 전망치(69.9)보다 실적(90.9)이 21.0 높았다. 8월 전망치는 2개월만에 다시 기준선(100)을 회복하면서 사업자들의 기대치가 상승하고 있다. 연구원은 "세종은 8월 전망치가 7월 실적치보다 더 높아,이달 주택공급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세종시 주택 경기가 호조를 보이는 배경에는 크게 2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전셋값 상승이다. 올 들어 부산,대구,대전 등 지방 광역시 전세가격은 대체로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세종은 신도시 아파트 공급 물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 아파트 공급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주택 경기가 다른 광역시보다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정부의 세종 신도시 아파트 당첨 제도 변경이다.

정부는 7월부터 신도시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의 우선 당첨 물량 중 50%를 외지인에게 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첨에서 탈락한 사람들의 추가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것이다.
한편 세종을 제외한 충청권 3개 시·도의 8월 주택사업 경기실사지수 전망치를 보면 충북은 67.6으로 대구(64.0),울산(66.7)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낮았다. 충남(89.5)은 전국 평균(76.4)보다 높았으나 대전(72.7)도 낮은 지역에 속했다.

◇전국 주택사업 경기, 6~7월 비수기 거치며 '조정 국면'

8월 전국 평균 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76.4로 7월(61.7)보다 14.7 상승했다.

하지만 이를 주택사업 경기의 회복 신호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연구원측 설명이다. 연구원은 "8월 전망치가 높아진 것은 지난달 있었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와 중도금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주택사업 체감 경기가 급격히 위축된 결과에 따른 '기저효과'로 판단된다"고 했다. 어려운 경제 상황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전망치가 실제보다 부풀려져 나타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경기실사지수 실적은 지난 5월 100을 기록한 뒤 6월 89.2, 7월 86.5로 2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전국 주택사업 경기는 6~7월 비수기를 거치면서 '조정 국면'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7월 경기실사지수 실적이 당초 전망치(61.7)보다 24.8이나 높은 86.5가 나온 데 대해 연구원은 "브렉시트와 중도금 대출규제 강화 등이 당초 예상과 달리 주택사업경기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저금리가 계속되자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유동자금이 신규 주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세종·서울·여수 등 일부 지역의 분양 실적 호조로, 주택사업 체감경기가 국지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기저효과(基底效果·Base Effect): 경제지표를 평가할 때 기준과 비교 시점의 상대적 수치에 따라 결과에 큰 차이가 날 수 있다는 뜻이다. 호황기를 기준으로 삼으면 지표는 실제보다 위축된 모습을 보인다. 반면 불황기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지표가 실제보다 부풀려져 나타날 수 있다.

☞주택사업 경기실사지수(HBSI·Housing Business Survey Index): 매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표가 100을 넘으면 주택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 100 이하이면 그 반대라고 보는 사업자가 많다는 뜻이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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