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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4천억 휴가특수 충북은 '그림의 떡'

문체부 "국민 47.2% 휴가 계획"
강원, 경남, 충남, 전남, 경북, 제주, 경기 83% 집중
충북은 수년째 '꼴찌'…전국 최고 교통인프라 무색

  • 웹출고시간2016.07.17 19:07:47
  • 최종수정2016.07.17 19:35:32
[충북일보]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가운데 충북 올해 휴가비로 전국에서 사용될 4조4천억원의 특수를 전혀 기대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우리 국민 1천3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휴가계획 조사에서 휴가예상자는 전체 대비 47.2%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휴가는 이달 마지막 주(25~31일)와 8월 첫째(1~7일)에 계획인구 대비 66.4%가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휴가여행은 평균 2.9일로, 2박 3일(42.5%)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1박 2일(27.7%)과 3박 4일(16.8%) 등이다.

휴가 목적지는 △강원(24.6%) △경남(13.5%) △충남(10.7%) △전남(9.8%) △경북(8.6%) △제주(7.9%) △경기(7.5%) 등으로 이들 7개 지역을 합하면 82.6%에 달한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에도 △강원(28.4%) △경남(15.9%) △경북(12.1%) △전남(9.0%) △제주(9.0%) △경기(7.3%) △충남(6.5%) 등으로 무려 88.2%의 점유율을 보여줬다.

국내 휴가여행 시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5만4천원으로, 지난해 25만 3천원과 비교할 때 비슷한 수준이다.

이를 전제로 추정되는 올해 휴가자금은 4조4천18억원이다. 이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효과 7조2천745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조6천671억원, 고용유발 효과 5만6천717명 규모다.

하지만, 충북의 휴가특수는 '그림의 떡'이다. 문제는 여름휴가철 마다 충북은 수년째 특수를 기대하기 힘든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난 2014년 조사에서 충북은 전국 16곳(세종시 제외) 광역단체 중 특별·광역시 7곳을 제외한 선호도에서 '꼴찌'인 10위를 기록했다.

당시 순위는 △강원(29.3%) △경남(13.6%) △전남(12.2%) △경북(11.9%) △충남(7.9%) △경기(6.2%) △제주(5.9%) △전북(4.8%) △부산(4.1%) 등이었다.

충북은 3.4%로 전국 10위를 차지했고, 충북의 뒤에는 △서울(1.9%) △대구(0.5%) △인천(0.5%) △광주(0.9%) △대전(0.3%) △울산(0.3%) 등 광역시 뿐이었다.

SK플래닛이 지난 2013년 여름(6월 1~8월 말) 스마트폰 길 안내 서비스인 'T맵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충북도내 관광지는 아예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당시 여행·관광지 안내 인기 순위는 △해운대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 △남이섬 △을왕리해수욕장 △경포해변 △꽂지해수욕장 △속초해변 △소래포구 △대관령양떼목장 △죽녹원 등으로 집계됐다.

또한 목적지 설정 순위로 환산하면 △해수욕장 409만7천440건 △산·계곡 374만4천827건 △쇼핑·아울렛 283만3천963건 △놀이시설 178만2천762건 △캠핑장 170만8천31건 등이었다.

종합하면 국내 여름휴가 콘셉트는 바다와 아울렛, 워터파크, 캠핑장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는 충북도가 관광산업 활성화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큰 교훈을 남겨줬다.

상황이 이런데도 충북은 내륙의 한계를 극복할 비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도내에는 변변한 워터파크와 캠핑장을 찾아 보기 힘든 상태다.

이와 관련, 여의도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충북은 KTX 경부·호남선 분기역에 대중국 관문공항이 될 수 있는 청주국제공항 등을 갖춰 전국은 물론, 한·중·일 어디서나 2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한 지역"이라며 "그렇지만, 이 같은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관광인프라를 마련하지 못하고, 늘 중앙정부를 향해 국비지원만 요청하는 행정만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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