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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7.25 15:42:28
  • 최종수정2016.07.25 15:42:41

음창희

청주청원경찰서 청문감사관실 경사

최근 묻지마 범죄, 그리고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비단, 서울·경기 수도권의 얘기만이 아닌 것이 지난 몇 달간 청주권에서도 묻지마 범죄가 발생한 바있다.

묻지마 범죄는 전혀 일면식이 없는 모르는 사람에게 갑작스러운 범죄를 당하게 되는것인데, 이런 사건을 당한 피해자는 신체적인 피해뿐 아니라, 평생 낯선 사람들을 신뢰하지 못하고 두려워하다는 것이다.

묻지마 범죄의 피해자들을 만나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이들이 겪는 첫 번째 트라우마는 바로 "사람이 무섭다"라는 것이다.

피해자들은 평소에는 아무렇지않게 지나치던 수많은 낯선 행인들이 이제는 쳐다보기만해도 자신을 해칠 것 같은 두려움과 불안감으로 대인기피증세가 나타나고, 심지어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다.

이는 피해자뿐 아니라 피해자의 유족까지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다. 낯선사람에게 흉기에 찔려 살인미수를 당한 그 남편의 아내는 분노에 잠이 오지 않고, 낯선 사람들과 마주하는 것이 두렵다고 한다.

남편의 피해가 고스란히 그 가족에게도 전이된 것이다.

이런 범죄로 인한 트라우마는 천재지변이나 일반적인 트라우마보다 더욱 후유증이 심해 반드시 심리상담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은 우울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평생 마음의 상처로 남아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경찰청에서는 지난해 범죄피해자보호 원년의 해로 선정한후 피해자전담경찰관이 신설되어 범죄피해자의 보호와 지원에 적극 노력하고 있고, 충북에도 코바(한국피해자지원협회) 지부가 신설되었다.

검찰청에 있는 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코바(한국피해자지원협회)에서도 이러한 범죄로 인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심리상담과 치료를 진행중이며 비용은 물론 무료다.

범죄피해자들은 이러한 기관을 통해 꼭 트라우마 치료, 그리고 심리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문의는 각 경찰서 청문감사실로 방문해서 범죄피해자전담경찰관 담당자에게 문의하면 신속히 이루어질수 있다.

범죄가 없는 세상,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안타깝게도 범죄에 노출됐다면, 혼자만 가슴에 담아두지 말고 꼭 트라우마를 치료하여 정상적인 생활로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피해자들은 자신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는것만으로 치유가 된다고 얘기한다. 세상은 자기말을 하는 사람은 많은데, 타인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줄 사람은 별로 없는 것이다. 피해자들은 자신의 억울한 마음과 상처받은 마음을 누군가와 나누어 털어버리고 싶은데 그 대상이 없어 마음을 닫아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피해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세상의 외진곳으로 숨어버릴 수 있으니, 더 이상 피해자들이 또 다른 마음 앓이를 하기전에 따뜻한 세상도 있다는 것을 그들에게 꼭 알려주고 그들에게 작은 희망의 씨앗이나마 심어주고 싶은 것은 내 욕심이까.

범죄예방도 중요하지만 이미 발생한 범죄라면 그 피해자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봐주고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도 우리의 몫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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