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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대학들 등록금 인상설 '솔솔'

사립대 중심으로 '분위기 띄우기'
일부 대학들 '벌집 될라 조심'

  • 웹출고시간2016.07.11 19:45:09
  • 최종수정2016.07.11 19:45:09
[충북일보] 충북도내 대학들이 재정난 타개를 위해 등록금 인상을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다.

충북도내 한 사립대 관계자는 "수년간 동결해 온 등록금을 인상해 재정난을 타개할 필요가 있다"며 "적립금이 많이 있는 대학이야 큰 문제가 없지만 재정이 열악한 대학들의 경우 현재도 벅차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고등교육법에 법정 상한을 정해놓고 있어 내년 새학기부터는 등록금 인상을 허용하거나 자율화하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제의하고 있다"며 "가장 먼저 등록금을 인상한다고 발표를 하면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을 까 우려가 돼 결정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A대학 총장은 "지난달 23일 제주에서 열린 대학총장협의회에서 정부에 재정투자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며 "당시 많은 대학의 총장들이 등록금 인상에 대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대학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국고사업을 대학에 총액지원방식으로 지원하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며 "국고지원이 부족해 등록금 인상으로 재정난을 벗어나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B총장은 "등록금 인상에 대부분 대학들이 동의하고 있으나 자칫 '벌집'을 건드리는 결과가 나올까 우려하고 있다"며 "일부 대학들이 적립금을 너무 많이 축적해 놓은데 따른 반발이 결국에는 등록금 동결을 가져 온 것으로 대학들은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년째 등록금이 동결된데다 장학금 지급은 매년 늘어나고 물가인상 등도 대학운영을 더욱 옥죄고 있다"며 "정부가 대학의 지원을 더 늘리거나 등록금 인상으로 현재의 재정난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대 한 관계자는 "등록금 인상문제를 꺼내는 것은 현재로서는 시기상조로 알고 있다"며 "사회적으로 합의가 안된 상태에서 등록금 인상 문제를 거론할 경우 비난의 화살은 대학에 돌아오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C교수는 "대학들이 재정난을 겪고 있다고는 하지만 적립금을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대학도 있는데다 등록금이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의심이 가는 대학도 있다"며 "등록금 사용처가 투명하게 공개가 된다면 가능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학부모 이모(55)씨는 "대학들이 등록금으로 재정난을 타개하려고 하기 보다 자구노력을 통해 재정난을 벗어나야 한다"며 "충북에도 수많은 적립금을 쌓아놓기만 하는 대학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장 먼저 이것을 학생들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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