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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때 아닌 '정족지세' 구도

새누리당 내분 격화…등 돌린 반(反)김양희 계파
친김 11 對 반김 9 對 더민주 11…"3세력 고착화 조짐"

  • 웹출고시간2016.07.11 19:27:44
  • 최종수정2016.07.11 19:27:44
[충북일보] 후반기 충북도의회가 때 아닌 정족지세(鼎足之勢) 구도로 개편됐다. 도의회 안팎에서는 향후 도의회의 기능과 역량에 대한 온갖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의장 선출을 둘러싼 파행에서 비롯된 '제3당'의 출현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로 도의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만은 않다.

후반기로 접어든 10대 도의회는 현재 솥발처럼 3개의 세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형세다. 지난 2014년 7월 출범당시만 하더라도 새누리당 21석, 더불어민주당 10석으로 여야 3대 1의 구도로 시작됐다. 그러나 불과 2년 만에 새누리당은 사실상 분열됐다.

단초는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이다. 김양희(청주2) 의장과 강현삼(제천1) 의원이 대립하면서 이들의 지지층은 세력화됐다.

앞서 새누리당을 탈당, 더민주로 소속을 옮긴 김인수(보은)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20명인 새누리당 의원들은 김 의장파와 강 의원파로 갈려 정확히 10대 10 구도로 기나긴 대립을 이어갔다.

치열한 물밑 포섭 작전과 암투가 난무했고, 끝내 승자는 김 의장이 됐다. 김 의장이 11명의 마음을 얻어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표면적으로는 의장 선출에 따른 분란이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갈등의 골은 이미 깊어진 모양새다.

상임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새누리당 내부 갈등이 폭발한 것이다. 김 의장과 경쟁했던 강 의원 지지 세력은 원 구성 협의에서 자신들이 철저히 배제됐다며 본회의장을 뛰쳐나왔고, 김 의장 측과 더민주당은 아랑곳 않고 원 구성을 마쳤다.

이렇게 새누리당은 친(親)김(김양희 의장) 세력과 반(反)김 세력으로 갈렸다. 도의회 전체 구도로 보면 11(친김) 대 9(반김) 대 11(더민주)로 정립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의 결집이 약화되고 자칫 세 대결이 지속될 경우 이른바 '여당다운' 기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 의원 지지층 중에는 아직도 "두고보자"며 대놓고 비협조 속내를 드러내는 의원들이 존재한다. 가능성은 적지만 사사건건 반목할 여지가 남아있다는 얘기다.

새누리당 한 의원은 "친김이든 반김이든 의회 내에서 헐뜯고 반목하기란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며 "당대 문제는 당내에서 해결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나마 큰 틀에서의 협조는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민주와의 협력체계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전반기 당시 새누리와 더민주의 소통은 미흡했다. 모든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새누리가 독식했기 때문인데, 후반기에서는 더민주가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 등 제몫을 챙겼다.

비로소 온전하게 원 구성을 마친 더민주가 둘로 갈린 새누리의 계파 싸움 언저리에서 조정자 역할을 할 명분을 찾은 것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후반기 도의회가 3자 구도로 고착화될 조짐이 보인다"며 "집행부 상대는 물론 의회 내부에서도 균형과 조정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될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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