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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모피 '불티'…'철' 없는 쇼핑

겨울제품 싸게 '역 구매' 시즌 도래
사치세 기준 변경·원자재 하락 영향

  • 웹출고시간2016.07.06 19:25:41
  • 최종수정2016.07.06 19:25:54

6일 현대백화점 충청점의 진도모피 직원이 역시즌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 임장규기자
[충북일보] 한여름에 겨울 제품을 싸게 사는 '역(逆) 구매' 시즌이 돌아왔다. 유통업체들은 이달부터 모피, 패딩 등 방한 의류의 가격을 대폭 낮추며 소비자 지갑 공략에 나섰다.

다만, 뭐든지 여유(?)가 넘치는 충청도 특성 상 다른 지역만큼의 활발한 구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유통업체의 설명. 칼바람이 불고, 감기라도 걸려봐야 두툼한 옷을 산다는 얘기다.

그래도 예년에 비해 '모피' 판매는 크게 늘었다. 올해부터 모피와 보석, 핸드백 등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일명 사치세)의 적용 기준이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크게 늘어난 데다 모피의 원자재 가격이 2년 전에 비해 많게는 절반가량 떨어진 영향이다.

100만원대 제품까지 선보이고 있는 현대백화점 충청점의 경우 올해 상반기 모피 매출이 평년 대비 20~30%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이 기세를 몰아 8일~10일 사이에 성진모피와 진도모피, 동우모피 제품을 50~60% 싸게 선보이며 고객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한 여름의 Fur(모피) Festival'이란 주제로 역구매 행사를 마련했다"며 "지금이 고가의 모피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최적기"라고 했다.

반면, 그동안 역구매 시즌의 절대강자였던 아웃도어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판매 신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아웃도어 열풍이 불면서 집집마다 고가의 패딩, 점퍼를 몇 벌씩 보유한 까닭이다.

겨울 제품을 여름에 사면 10~20% 이상 싸게 구입할 수 있음에도 피부로 추위를 느끼기 전에는 지갑을 열지 않는 충북지역 소비 패턴도 유통업계를 울상 짓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한 아웃도어 판매업자는 "예년만큼 역구매 소비가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며 "그래도 70~80%가량 할인하는 제품은 꾸준히 팔린다"고 전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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