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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로 뒤덮인 대청호…충청권 식수원 오염 우려

나뭇가지·빈병·스티로폼 뒤섞여 거대한 쓰레기장 방불
댐 관리단 4천㎥ 추정, 비 그쳐야 수거 가능

  • 웹출고시간2016.07.06 13:23:31
  • 최종수정2016.07.06 19:53:53

옥천군 군북면 이평리 대청호에 장마로 각종 쓰레기가 유입돼 충청권 식수원 오염이 우려된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 옥천군 군북면 이평리 앞 대청호가 각종 쓰레기로 뒤덮여 충청권 식수원 오염이 우려된다.

지난 1일부터 옥천·보은·영동·금산 등 대청호 수계에 평균 223㎜의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각종 쓰레기가 흘러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에 따르면 금강 지류인 소옥천이 유입되는 이 수역에 전날부터 쓰레기가 떠밀려 들어와 광활한 수면 전체를 뒤덮었다. 이평∼추소리 수역에 넓게 퍼져 멀리서 보면 거대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한다.

쓰레기 종류는 나뭇가지와 갈대류부터 빈병, 폐비닐, 스티로폼, 폐타이어 등 다양하다. 대부분 하천 주변서 나뒹글던 수목이나 불법 투기된 생활폐기물이다.

옥천군 군북면 이평리 대청호에 장마로 각종 쓰레기가 유입되자 한 주민이 배를 타고 쓰레기를 모으고 있다

ⓒ 손근방기자
주민 김모(59)씨는 "장마철마다 쓰레기가 떠밀려 들어왔지만, 이번처럼 엄청난 양이 한꺼번에 들어오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곳은 날씨가 더워지면 대청호에서 가장 먼저 녹조가 생겨 조류의 진앙으로 지목되는 곳이다.

많은 양의 쓰레기까지 유입되면서 수질 관리에도 비상이 걸린 셈이다.

인근 군북면 석호리 수역에도 누런 황토물과 함께 각종 쓰레기가 떠밀려 들어오고 있다.

이곳 역시 비가 오면 쓰레기가 유입되는 곳이어서 당국은 쓰레기 이동을 막기 위해 호수를 가로질러 펜스까지 쳐놨다.

방한석(66) 이장은 "어제부터 들어오기 시작한 쓰레기가 거대한 섬처럼 차단 펜스 주변에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청댐 관리단은 이날까지 유입된 쓰레기가 줄잡아 4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천 물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쓰레기 유입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대청댐 관리단은 비가 그칠 것으로 예보된 이번 주말부터 쓰레기 수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수거업체가 쓰레기를 그물로 묶어 호수 밖으로 걷어내면, 처리업체가 재활용품을 분리한 뒤 자체 소각하거나 퇴비로 만드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대청댐 관리단 관계자는 "쓰레기를 걷어내 보면 나뭇가지와 풀 등이 주류를 이루지만, 페트병이나 스티로폼 등 생활쓰레기도 20∼30%에 달한다"며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시민의식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2012년 장마 때 1만5천㎥의 쓰레기가 유입됐다. 당시 이를 수거해 처리하는 데 든 비용은 7억3천만원이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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