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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일 살구, 애물단지 된 사연은?

서청주새마을금고, 22년전 하천변 가꾸기 일환 심어
가경천 산책로 곳곳 으깨진 살구 점령 악취 유발
주민들 '살구와의 전쟁' 선포 대청소

  • 웹출고시간2016.06.27 18:38:40
  • 최종수정2016.06.27 18:38:40

27일 복대1동 통장협의회 회원 등 주민들이 바닥에 떨어진 살구를 빗자루로 쓸고 있다.

[충북일보=청주] 청주시 흥덕구 복대1동 주민들이 난데없이 '살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복대1동 가경천 일대에 있는 살구나무에서 떨어진 살구들이 산책로를 장악, 악취를 풍기면서 살구가 졸지에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이다.

흥덕구 등에 따르면 가경천 일대 살구나무는 지난 1994년 서청주새마을금고가 황량한 하천변을 가꾸기 위해 가경동부터 하복대까지 7㎞ 구간에 3천여 그루를 심은 것들이다.

살구나무가 심어진 거리는 '살구나무거리'로 불리며 지역 명소가 됐다.

매년 3월이면 살구꽃이 만개해 주민들이 봄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지만, 살구가 익어서 떨어지는 6월 말에는 사정이 달라진다.

익은 살구들이 바닥으로 떨어지며 산책로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있다.

샛노랗게 익은 살구는 마음대로 먹을 수도 없다.

인접한 도로에서 자동차 매연이 뿜어져 나오고 수목보호를 위한 병충해 방제가 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복대1동 통장협의회 회원 등 주민 70여 명은 27일 급기야 대청소에 나섰다.

이광원 통장협의회장은 "가경천에 줄지어 늘어서 있는 살구나무에서 살구가 떨어져 산책로를 장악, 주민들에게 피해를 줘 대청소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살구나무에 비료를 주며 살구나무거리를 관리하고 있는 서청주새마을금고도 최근 살구나무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며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서청주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살구나무거리 일대가 번화가가 되고 살구나무도 수령이 20년이 넘어 우거지면서 떨어지는 양도 많아 주민들이 불편해하는 것 같다"며 "반면 어떤 주민은 살구나무 가지가 부러지거나 고사하면 연락을 줄 정도로 애정을 갖고 있어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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