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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6.09 17:55:48
  • 최종수정2016.06.09 17:57:41
[충북일보] "수업시간에 조는 학생을 깨우려 나뭇가지를 들고 무속인 흉내를 내던 교사, 체육대회 때 듣도보도 못한 막춤을 추며 스스로 망가지는 교사, 오후 2시가되면 운동장에서 쓰레기를 줍는 교장"
충북도내 일선 학교의 학생·교사·행정직공무원·학부모들이 제보한 '우리 학교 명물'들의 면모다.

충북도교육청이 처음 시도한 '공식 페이스북 이벤트'가 대박을 터뜨렸다. 이벤트 주제는 '명물포착, 학교에 이런 일이, 우리학교 명물을 찾아라'였다.

9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10일간 페이스북을 통해 벌인 이벤트에 80개 초·중·고교가 참여했고, 제보내용에 달린 댓글은 총 172개였다.

괴산고 졸업생이라고 밝힌 페북 이용자는 재학시절 불어를 가르치던 이모 교사를 "내가 기억하는 최고의 명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는 우리말 '밝달'에서 유래했으니 대한민국 땅이라고 굳이 우기던 스승님이 기억난다"면서 "몇몇 학생이 수업시간에 졸자 갑자기 나뭇가지를 꺾어 오시더니 '사탄아 물러가라'고 주술을 외치시더라. 그 선생님 지금도 교편을 잡고 계시는지 안부가 궁금하다"고 적었다.

괴산 A초교 학생은 '명물 3인방'을 소개했다. "맥가이버처럼 무엇이든 척척 고쳐주고 '라면은 언제 끓여줄겨·'라는 우리학교 최고의 유행어를 만든 이모 주무관, 배우 뺨치는 외모는 아니지만 개그맨 뺨 후려칠 정도의 유머감각을 가진 제 담임 선생님, 연예인 뺨치는 외모의 소유자 사랑이 누나(전교어린이회장)가 주인공"이라고 자랑했다.

청주여고 김모 교사는 체육대회 댄스타임 때 교사, 학생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막춤을 췄던 경험을 사진과 함께 올렸다. 그러면서 "우리 반 아이들 간식 좀 먹여보려고 제 소중한 얼굴 올립니다. 꼭 뽑아주세요"라고 간청했다. 결국, 김 교사는 아이스크림으로 교환할 수 있는 기프티콘을 타내는데 성공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민과 친근하게 소통하고, 교육청 공식 SNS를 활성화하려는 취지로 마련한 이벤트였다"며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교육가족은 물론이고 이미 사회에 진출한 졸업생들까지 참여함으로써 충북교육을 홍보하는데 큰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9일 이벤트 결과를 발표하고 '우리반 간식세트'에 양청중과 청주여상, 충원고, 매과고, 맹동초를 선정했다.

아이스크림교환권에는 죽향초외 29개 학교, 미니케이크 교환권은 감물초외 59개 학교를 각각 선정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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