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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롤러, 눈에 띄는 하락세…체육계 '강 건너 불구경'

2년새 소년체육대회 금메달 10개 → 4개
도체육회 "타 지역들 경쟁력 갖췄다고 판단"
향후 육성·훈련방안 없어

  • 웹출고시간2016.06.06 19:05:00
  • 최종수정2016.06.06 19:05:00
[충북일보] 충북의 '전통적 효자종목'으로 일컬어지던 롤러의 경기력이 매년 떨어지고 있지만 도내 체육계는 문제인식조차 못하고 있다.

충북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강원도 일원에서 열린 '4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롤러 종목에서 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014년 대회에서 10개, 2015년 7개를 차지한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당초 이번 대회 충북 롤러의 금메달 목표는 지난해(7개)보다 하향조정된 6개로, 그마저도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충북 엘리트체육을 담당하는 충북도체육회와 충북롤러연맹은 '강 건너 불구경'하는 모양새다.
우리 도와 타 지역의 정확한 전력 분석과, 향후 대처방안에 대한 고민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충북 학생 롤러의 부진에 대해 김병선 충북도체육회 전문체육부장은 "충북 선수들의 성적하락은 아니다"라며 "타 지역 선수들이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북 선수들이 잘 했지만, 타 지역 선수들은 더 잘해서 목표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는 식의 비전문가도 할 수 있는 평가를 내렸다.

이어 충북 롤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는 "선수들을 보강해서 강도높고 체계적·과학적인 훈련을 지속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선수들을 어떻게 보강하고 어떠한 훈련을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제시는 없었다.

충북롤러연맹도 성적하락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은메달과 동메달 등 총 메달을 합하면 성적하락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임재호 충북롤러연맹 전무이사는 "올해 소년체전에 20명이 출전해서 20명 모두 메달을 획득했다"며 "금메달 개수는 줄었을지언정 총 메달을 합하면 모든 선수들이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14년 대회와 비교했을 땐 이마저도 설득력을 잃는다.

이번 대회에서 충북은 롤러에서 개인·단체전을 통틀어 금메달 4개와 은메달 7개, 동메달 7개 등 총 18개의 메달을 가져왔다.

2014년엔 금메달 7개, 은메달 7개, 동메달 4개 등 총 18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메달의 총 개수는 같지만 금메달의 개수에서 확연한 차이가 난다.

눈에 보이는 성적하락에도 충북 롤러 관계자들은 '성적하락은 아니다'라며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도내 한 체육계 인사는 "철저한 준비 없이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롤러 선수 발굴과 육성, 훈련 등에 체계적으로 매진해야 각종 전국대회에서 효자종목의 입지를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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