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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낭 할아버지 너무한 거 아니에요

고집불통 할아버지의 좌충우돌 인생 이야기
심술로 똘똘 뭉친 '민폐노인' 페르디낭
부인·딸·애완견 잃고 실의에 빠져 독거
불통시대의 현대인들에 교훈적 메시지

  • 웹출고시간2016.05.31 19:24:30
  • 최종수정2016.05.31 19:24:30

페르디낭 할아버지 너무한 거 아니에요

오렐리 발로뉴 지음 / 미래엔 북폴리오 / 256쪽 / 1만2천800원

◇페르디낭 할아버지 너무한 거 아니에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오베라는 남자'에 이어 유럽 문학의 중심 프랑스에서 괴팍하고 유별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새로운 소설이 찾아왔다.

'페르디낭 할아버지 너무한 거 아니에요'는 책의 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듯 고집불통 80대 노인 페르디낭의 다사다난한 인생을 코믹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주인공은 분리수거 무시하기, 입만 열면 쏟아져 나오는 잔소리, 쓰레기통에 불 지르기, 이웃들이 티타임 즐길 때 청소기 돌리기, 한밤중에 음악 틀어 잠든 아기 깨워 울리기 등 괜한 심술로 똘똘 뭉친 할아버지다.

알 수 없는 과거와 기행들로 이웃들 사이에서 '민폐 노인'으로 정평이 난 주인공 페르디낭은 점점 변해가는 세상이 싫다. 부인과 딸도 자신을 떠나고 애완견 데이지만 남았다.

유일한 동반자였던 애완견조차 잃게 되는 페르디낭은 실의에 빠져 외로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위층으로 이사 온 '줄리엣'이라는 어린 소녀와 친구가 되어 다시 삶의 평온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를 불만스럽게 생각하던 아파트 관리인의 계략으로 양로원으로 쫓겨날 상황에 처해지고, 설상가상으로 살인범이라는 누명까지 쓰게 되면서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다.

그의 인생은 평범한 우리들의 인생과 너무나도 닮았다.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에 모여 살고 있지만 서로 대화하고 소통하는 일이 드문 것처럼 말이다.

저자 오렐리 발로뉴의 데뷔작인 이 소설은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 주변의 보편적인 모습을 유머러스하고 신선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지난 2014년 개인 전자출판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에 처음으로 작품을 선보였다. 이 책은 출간 즉시 아마존 전자책 부문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탄탄한 구성과 감각적인 문체로 주목을 받았다.

저자는 변해가는 세상 속 마음의 담을 세워버린 80대 노인 '페르디낭'의 심리와 그를 선입견 없이 바라보는 어린 소녀 '줄리엣',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웃집 노파 '베아트리스' 등 등장인물을 정감 있고 입체적으로 그려내 한 명 한 명 매력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주변 사람들에게 버럭 화를 내고 심술을 부리는 '페르디낭'의 모습에 웃음이 나오다가도, 그가 자신만의 세계에서 빠져나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줄리엣'과 '베아트리스'와의 우정에 마음 한편이 훈훈해진다.

웃음을 터뜨리며 책장을 넘기다보면 모든 오해가 종식되는 이야기의 말미에 이르게 된다.

작가는 자신만의 세상에 갇힌 주인공 페르디낭을 통해 벽을 치며 세상과 단절시키는 것은 오히려 우리 자신이 아니었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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