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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우려 속 '브랜드 아파트' 쏠림 현상 뚜렷

올해 청주권 아파트청약 극명한 차이
테크노폴리스에서도 푸르지오만 선방
실거주 위주 재편·향후 가격보전 원인

  • 웹출고시간2016.05.22 19:33:15
  • 최종수정2016.05.22 19:53:32
[충북일보] 결론은 '브랜드'였다. 올해 과잉공급에 따른 미분양 우려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으로 아파트 분양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서 입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입지적 조건 보다는 브랜드 선호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주테크노폴리스 공공주택용지에서 그 차이가 뚜렷하게 발생했다. 최근 총 4개 단지에 대한 청약 결과, 메이저 건설사와 그렇지 않은 아파트 간의 청약 경쟁률이 극명하게 갈렸다.
먼저 지난달 말 첫 번째로 분양 스타트를 끊은 우방건설의 아이유쉘 1차분은 청약 1순위에서 평균 0.85대 1로 미달된 뒤 2순위로 범위를 넓힌 뒤에서야 간신히 청약을 마쳤다.

바통을 이어 받은 우미건설의 우미린 역시 1순위에서 415가구, 2순위에서 5가구가 각각 미달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지난해 7월 청주 호미지구에서 기록한 36.3대 1의 청약 신화는 더 이상 없었다.

이달 중순 진행된 우방 아이유쉘 2차분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1순위에서 평균 1.49대 1로 1차분 보다는 다소 높았으나 전용면적 차이에 따른 미달사태는 피해가지 못했다. 전체 모집 411가구 중 274가구가 1순위에서 미달된 뒤 2순위까지 가는 진통을 겪었다.

반면, 지난 19일 일반공급분 분양에 나선 대우건설 푸르지오는 달랐다. 전체 630가구 모집에 3천327명이 청약 신청서를 내며 평균 5.28대 1, 최고 12.1대 1의 경쟁률을 각각 보였다.

분양권 전매가 1년간 제한되는 공공택지인데다 테크노폴리스 아파트 단지 중 가장 비싼 분양가임에도 이 지구 내에서 유일하게 1순위 조기 마감을 기록한 거다.

이와 함께 비슷한 기간 청약을 받은 복대동 지웰시티 푸르지오와 사천지구 푸르지오 역시 각각 11.4대 1, 13.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내며 브랜드 아파트로의 쏠림 현상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결국 청주시민들의 선택이 입지적 조건 보다는 브랜드 선호도로 귀결된 셈인데, 그 배경에는 시세차익 투자 목적에서 실거주 위주로 재편된 부동산 시장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잉공급 우려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더 이상의 단기시세차익(프리미엄)을 누리기 어렵다는 전망 속에 기왕 내가 살 집, 보다 좋은 아파트에 투자하겠다는 시민들이 늘어난 것이다.

이번에 테크노폴리스 푸르지오를 분양받은 이모(45)씨는 "앞으로 집값이 계속 떨어질 거라는데, 십수년 뒤 아파트 가격 보전을 위해서라도 브랜드 아파트에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분양가는 더 비싸지만 그래도 뭔가는 다르지 않겠느냐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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