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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건설되는 세종시, '사교육 시장' 성장률도 전국 1위

시 출범 후 인구 2배로 느는 새 학생 수 3배,사교육 시설은 7배로
'세종시 대치동' 종촌동은 인구 2만7천여명에 사교육 시설 199개
시 교육청, 주유소처럼 내년부터 '교습비 건물 외부 표시 의무화'

  • 웹출고시간2016.05.17 19:00:07
  • 최종수정2016.05.17 19:03:56
[충북일보]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급속히 증가하는 도시인 세종시는 '사교육 시장' 성장률도 1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 부처 공무원과 국책연구기관 연구원 등 경제력이 있는 젊은 학부모 비중이 다른 도시보다 높은 게 주요인이다. 이에 따라 세종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주유소 기름값처럼 '학원 교습비'를 건물 내부는 물론 외부에도 표시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인구 2배로 느는 사이 사교육 시설은 7배로 증가

17일 세종시교육청과 세종시에 따르면 세종시 전체 인구는 시 출범 당시(2012년 7월말) 11만5천388명에서 올해 4월에는 22만9천68명으로 늘었다.

3년 9개월 사이 약 2배로 증가한 셈이다. 하지만 학교와 학생 수 증가율은 인구보다 훨씬 높았다. 자녀를 1명 이상 둔 젊은 부부가 외지에서 많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학교 수(대학 제외)는 3.4배(34개→116개), 학생 수는 3.1배(1만1천797명→3만6천509명)로 각각 증가했다.

더구나 사교육 시설은 학교나 학생 수보다도 증가율이 더욱 높았다.

같은 기간 학원,교습소,개인과외교습소(공부방) 숫자는 7.1배(180개→1천273개)로 늘었다. 특히 개인과외교습소는 9.8배(98개→965개)로 늘어나,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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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교육청
또 교습소는 5.6배(8개→45개), 학원은 3.6배(74개→263개)로 각각 증가했다.

14개 읍면동의 사교육 시설 분포를 보면 최근 이른바 '세종시의 대치동'이라 불리고 있는 종촌동이 199개로 가장 많았다. 종촌동은 인구는 2만7천118명으로 시내 읍면동 중 가장 많은 아름동(4만8천324명)보다 2만1천여명 적으나,사교육 시설은 아름동(141개)보다 58개나 많았다.

◇작년 학생 1명당 월 평균 사교육비 19만6천원,증가율 전국 1위

사교육 시설이 늘어나면서 학생들의 사교육비 지출도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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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교육청
통계청이 지난 2월 25일 발표한 '전국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종시는 처음 조사 대상에 포함된 2014년에는 학생 1명 당 월 평균 사교육비가 18만6천원으로,전국 17개 시·도 중 13위였다. 경북(19만1천원)이나 충북(18만8천원)보다 낮았고,전국 평균(24만2천원)의 76.9%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19만6천원으로 1만원 늘었다. 연간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5.6%였다. 학생 1명 당 평균 금액도 전국 평균(24만4천원)의 80.3%로 높아졌다.

전국 순위에서는 경북과 충북(각 19만원)을 제치고 11위로 올라섰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은 "학원 교습비는 2012년 시 출범 이후 4년째 동결됐다"며 "따라서 교습비 인상이 사교육비 증가의 원인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보다는 중앙부처 공무원 등 교육열이 높고 경제적 여유가 있는 학부모가 많이 유입되자 수도권 명문학원과 대형학원들이 잇달아 지역에 진출, 학부모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사교육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는 것이다.

◇주유소처럼 내년부터는 건물 외부에 교습비 표시 의무화

세종시교육청은 미신고 개인과외교습자를 합법화하기 위해 6월 한 달간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키로 했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주고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는 모든 사교육 시설에 대해 교습비 내용을 건물 내부는 물론 외부에도 표시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학원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오는 30일까지 예정으로 지난 10일부터 입법예고 중이다. 개정안 전체 내용은 시 교육청 법무행정서비스 사이트(laws.sje.go.kr)에서 볼 수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 제도는 현재 시내 275개 학원·교습소 중 25곳(9%)에서 자율적으로 시행 중"이라며 "제도 시행이 의무화되면 업소 간 공개 경쟁에 따른 교습비 인하로 전체 사교육비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인관 세종교육청 행정과장은 "세종시는 학원이 급증하는 데다 올해부터 전면적인 자유학기제가 시행되면서 교습비 초과 징수, 고액 과외, 선행학습 유도 광고 등의 위법행위가 발생할 소지가 많다"고 말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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