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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은

극동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인터넷을 통한 SNS 활동의 일상화는 사이버범죄와 같은 신종 범죄행위의 출현과 발전을 가져오고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성, 연령, 계층, 인종, 지위 등을 서로 알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사회적 역할과 규범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으며, 이러한 익명성으로 인해서 자신의 감정을 거침없이 표현할 수 있다. 사이버 환경에서 상호간 보다 많은 의사소통의 기회로 우리의 일상생활이 편리해진 측면이 있으나 이렇듯 사이버범죄 피해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언제든 당할 수 있다는 부작용이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카메라와 동영상 촬영은 성적으로 자극적인 사진과 동영상을 제작해서 타인에게 보낼 수 있다. 사이버 환경에서 상호간 채팅의 방법으로 모르는 사람들과 성적인 대화를 하는 '음란채팅', 원치 않는 성적 메시지(글이나 부호)나 이미지(음향이나 영상물)를 일방적으로 보내 상대방에게 심각한 정서적 피해(불쾌감, 수치심, 두려움)를 유발하는 행위인 '사이버성폭력 및 괴롭힘'의 역기능도 확산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16년 3월 대구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상담소와 성폭력상담소의 2015년 한해 상담통계 분석결과에 의하면, 성폭력피해상담은 강간 35%(124건), 성추행 41%(145건), 스토킹 7%(26건), 사이버성폭력 8%(27건), 음란전화 1%(3건), 성희롱을 포함한 기타 8%(29건)으로 나타났다. 강간, 성추행, 스토킹, 사이버성폭력 등의 피해유형이 전년대비 증가된 추세를 보였다. 특히 사이버성폭력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다양해진 온라인 매체를 통해서 사이버 공간에서의 성폭력과 성적괴롭힘이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그 피해정도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사이버성폭력 및 성적괴롭힘의 피해유형으로는 △음담패설 또는 성적 언행을 통한 희롱 △상대방의 동의 없이 음란물(음향, 사진, 화상, 동영상 등)을 송신하거나 음란사이트에 자동 링크 △사이버 컴섹, 폰섹, 번섹, 성매매 등의 제의,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적인 것과 관련한 사이버 스토킹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무선 인터넷 접속기능을 가진 스마트폰을 이용한 음란채팅에 의한 피해가 많다. 음란채팅이란 사이버 환경에서 단순한 음란대화의 수준을 넘어 음란사진과 동영상 송수신과 함께, 인터넷 음란행위 및 성매매 등을 목적으로 하는 쌍방간 채팅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섹스팅(Sexting)'이라는 개념으로 소개되기도 한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청소년, 성인, 기혼자 및 미혼자를 불문하고 부적절한 목적으로 일상생활에서 음란채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성 관련 채팅경험여부에 대한 국가통계자료에 의하면 남성은 11.5%, 여성은 6.1%가 음란채팅 경험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30~34세가 16.0%로 가장 많았으며, 20-24세가 12.1%, 그리고 25-29세가 7.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연구가 20세 미만의 청소년 연령층을 제외해서 조사된 결과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다양한 연령대에서 많은 사람이 음란채팅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음란채팅은 사이버성폭력 및 성적괴롭힘의 가해 또는 피해의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사이버성폭력 및 성적괴롭힘 피해예방을 위해서 스마트폰과 PC 상에서 불량한 사이트와 채팅앱을 이용하지 않도록 하고, 개인 신상정보는 최소한으로 공개를 하도록 하는 등 사이버 범죄상황의 노출을 최소화시켜 범죄기회를 감소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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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