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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5.10 13:18:16
  • 최종수정2016.05.10 13:18:19

박찬수

보은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교통관리계 경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는 경찰은 시대와 아픔을 함께 하고 발전하면서 고희(古稀)를 지나 망팔(望八)의 나이에 들어서고 있다. 올해는 경찰 창설 71주년이 되는 해다.

창설 당시 3만여명 경찰관에서 11만명으로 커졌고, 이에 걸맞게 내실을 다져오며 이제는 일상에 흔들리지 않는 국민에게 책임을 다하는 조직체로 변모했다. 강산이 두 번 변하고 수년이 흘러 경찰로서 올바른 길을 가라고 국민이 주신 자랑스러운 제복을 벗어야만 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입직 때의 초심처럼 자존감과 자존심으로 오늘도 멋진 경찰을 꿈꾸며 주민의 지팡이가 되기 위해 일상의 일을 시작한다.

우는 아이에게 순사가 잡아간다 라는 말이 있다.

굴절된 역사의 이면 속에 또아리 튼 경찰 이미지가 얼마나 강하면 아직도 이런 말을 하는 국민들을 종종 본다. 하지만 나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하여 살신성인하고 고뇌하는 경찰이다.

도로 한가운데서 교통사고 예방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동차가 내뿜는 매연과 소음을 가슴으로 즐겁게 받는 경찰, 범인을 검거하기 위하여 사랑하는 이들과 떨어져 잠복근무를 서는 형사, 동네 곳곳을 순찰하며 범죄를 예방하는 파출소 경찰, 이익집단들의 사회적 이슈에 대한 집회와 시위를 관리하는 기동대 경찰 등 제복이 주는 무게감으로 말없이 자신의 본분을 있는 그 자리에서 다하고 있다.

또한 국민이 체감할수 있는 기초치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하여 112신고사건에 총력대응하고 4대악 근절, 근린치안 확보등 기초치안의 시금석이 되는 정책을 도입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노력하고 있다.

나아가 억울한 부분을 들어주고 상담해 주는 일, 길 안내해 주고, 만취하여 쓰러진 취객 다스리기, 유실물 찾아주기 등 범죄와 관련 없는 서비스도 경찰이 하고 있다. 하물며 우리 경찰의 역량을 수출하는 치안한류의 실천자이기도 하다.

경찰이란 자존심과 자존감이 없었더라면 짭새 순사라는 비속어를 들으며, 멱살을 잡히며, 무언의 폭력과 대치하면서 경찰 제복을 입고 최일선 치안 현장을 누비는 71살 조직의 일원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경찰 일원으로 역할과 소임이 미미할지 모른다. 혼자의 노력으로 국민의 신뢰를 쌓기에는 어렵다. 그렇지만 노력이 전파되고 혼연일체가 된다면 국민에게 명령하고 강제하는 경찰이 아닌 국민에게 봉사하고 가려운 곳을 찾아 긁어 줄 수 있는 고품격 치안서비스를 펼치는 멋진 경찰로 거듭 태어나 무한의 격려와 신뢰를 받을 것이다.

더나아가 음주운전, 금품과 향응수수, 사건관여 등 내부 부조리를 없애고 청렴과 도덕성으로 재무장한다면 71살의 우리 경찰에게 순사라고 부르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나는 국민이 주는 제복을 입었다. 깨끗하고 유능하고 당당한 경찰로서 남은 임기동안 주어진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오늘도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가 본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언제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묵묵히 봉사하고 현신하는 경찰 조직의 일원임에 자부심을 가지고 두발로 성큼 성큼 걸어가는 나는 멋진 경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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