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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유세 스트레스 받는 환자들

중환자실 인근 도로변서 확성기 '쩌렁'
병실 내부 인터폰으로도 홍보전화 발신

  • 웹출고시간2016.04.05 19:31:00
  • 최종수정2016.04.05 19:31:17
[충북일보] 4·13총선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선거유세 방법 또한 상식선을 넘고 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이 딸린 병원 앞에서 요란한 방송을 트는가하면 수술을 갓 마친 환자의 병실 내부 인터폰으로까지 유세 전화를 걸어오는 등 환자들에게 또 다른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먼저 선거유세차량 소음의 대표적 지역은 충북대학교병원 앞 개신오거리. 워낙 차량 통행이 많은 주요 거리이다보니 아침 출근길부터 각 후보자들의 선거유세가 줄을 잇는다. 바로 인근에 절대적 안정이 필요한 중환자실과 응급실이 있지만 이를 신경 쓰는 후보는 없다. 오로지 '한 표'를 호소하는 선거송과 연설에만 집중할 뿐이다. 유세차량의 확성기 소리 또한 여간 크게 틀어놓는 게 아니다.
그럼에도 모든 소음 피해는 환자들이 감수해야 한다. 현행법 상 선거유세차량의 확성장치에 대한 출력·음향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공식선거법에 따라 오전 7시부터 밤 9시까지는 유세차량을,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는 휴대용 확성장치를 마음껏 사용해도 된다. 선거 유세는 집회와는 달라 집시법 상의 75데시벨(야간 65dB)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병원·주택가 등 생활밀집지역에서는 음량을 낮춰달라'는 선거관리위원회 측의 요청이 요식행위에 그치는 이유다.

충북대병원 집중치료실에 입원 중인 한 환자는 "아침부터 들려오는 선거유세차량 소리에 도무지 안정을 취할 수가 없다"며 "의료복지공약을 내놓기 전에 소음에 고통 받는 환자들 배려부터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병원의 상황도 마찬가지. 이젠 하다하다 병실 내부 인터폰으로까지 유세 전화를 걸어오는 정도다.

최근 들어 병원·기업 등 대규모 시설에 내선용으로 보급된 키폰(인터넷전화)을 활용하는 방식인데, 보안 상 환자 보호자에게도 알려주지 않는 외부직통번호를 불법으로 유출해낸 것이다.

병실 인터폰으로 몇 차례 선거유세전화를 받았다는 한 입원환자는 "청주시 흥덕구 모 후보 캠프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전화를 걸어왔다"며 "몸이 아파 투표소에 가지도 못하는 중증환자에 대한 배려라곤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일침을 놓았다.

특별취재팀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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