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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중

소설가·전 단양교육장

한 소년이 언덕길을 올라가다 튀어나와 있던 돌에 걸려 그만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돌부리가 왜 길에 나와 있지? 다른 사람들이 걸리지 않도록 파내야겠어."

소년은 삽을 가져와 돌부리를 캐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파도 끝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땅 위로 보이는 돌부리는 큰 바위의 일부였던 것입니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자, 소년은 안 되겠다 싶어 파놓았던 흙으로 돌부리가 있는 자리를 덮기 시작했습니다. 곧 소년이 걸려 넘어졌던 돌부리는 흙에 덮여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소년은 중얼거렸습니다.

"왜 처음부터 이 방법을 생각하지 못했지?"

어느 날, 미국의 NASA는 무중력 상태에서는 볼펜을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볼펜은 중력에 의해 잉크를 밀어내는 원리이므로 중력이 없는 상태에서는 글씨를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막대한 비용을 들여 우주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볼펜을 개발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그 무렵 같은 문제점을 발견한 소련에서는 별 고민 없이 볼펜 대신 연필을 사용했습니다.

어느 교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말합니다.

"유람선으로 여행을 하던 부부가 해상 재난을 당하게 되었다. 구조선에는 단 한 자리만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야속하게도 남편이 부인을 남겨 둔 채 혼자 구조선에 올랐고, 부인은 침몰하는 배 위에서 남편에게 소릴 쳤다."

여기까지 얘기를 한 선생님은 듣고 있는 학생들에게 질문을 합니다.

"여러분, 부인이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요?"

학생들의 대부분은 격분하여 다음과 같은 말을 쏟아냅니다.

"당신을 저주해요!"

"저런 걸 남편이라고 선택하다니, 내가 정말 미쳤지!"

이때 뒤쪽에 있던 한 학생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선생님, 아마도 부인은 아이를 잘 부탁한다고 말했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깜짝 놀라 묻습니다.

"너, 이 얘기, 이전에 어디서 들었니?"

"저희 엄마가 돌아가실 때 아버지께 그렇게 말씀하셨거든요."

선생님은 감복하며, 다음의 이야기를 이어 나갑니다.

"결국 배는 침몰하였고 부인은 세상을 떠났다. 이후 남편은 부인을 대신해 딸을 잘 키웠고 세월이 흘러 그 역시 죽게 되었다. 딸이 아빠의 유품을 정리하다 아빠의 일기장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곳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쓰여 있었다. '그때 나도 당신과 함께 죽고 싶었지만, 우리 딸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어. 당신만 깊고 깊은 바다 속에 잠들게 해서 미안해.' 배가 침몰할 당시 아내는 이미 고칠 수 없는 중병에 걸려 있었고, 남편은 아내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 자신만 구조선에 올랐던 것이다."

세상의 일엔 때때로 발상의 전환이라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뭇 사람들은 고지식하게도 보이는 것에만 죽어라고 매달려 마음대로 결론을 내리고는 고집을 피우며 시간과 정력을 낭비합니다. 바보 천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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