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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분 아끼려다 참변' 도로 위 안전 빨간불

주로 60~70대 노인들 무단횡단
안전장비 미착용 자전거 수두룩
"편의보다 안전생각하는 의식 필요"

  • 웹출고시간2016.03.17 18:38:12
  • 최종수정2016.03.17 18:38:26

17일 청주시 상당구 한 대형마트 앞 도로에서 한 시민이 무단횡단을 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 16일 자건거를 타고 가던 70대 여성이 시내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다.

ⓒ 박태성기자
[충북일보]"도로 건너는 게 빠르니까 아무 생각 없이 건너왔어요."

17일 오후 1시께 청주시 상당구 한 대형마트 인근 도로.

성안길과 인접해 유동인구가 많은 이곳에서는 지난 16일 교통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께 이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던 A(여·74)씨가 서문대교에서 상당공원 방면으로 운행 중이던 시내버스(운전자 B씨·37)에 치여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A씨가 도로를 건너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발생 하루가 채 안됐지만 인근 시민들, 특히 60~70대 노인들은 이 같은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단횡단 등 위험 행동이 계속됐다.

이곳 바로 옆 지하로 이어지는 통로와 50m가량 떨어진 곳에 신호등이 설치된 건널목은 무용지물이다.

시민 C(여·74)씨는 "나이가 들어 다리가 아파 지하도 계단을 다니기도 힘들고 해서 그냥 길을 건넜다"며 "항상 잘 살펴보고 건너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자전거를 타고 도로와 인도를 넘나들며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의 모습도 위태로워 보였다.

헬멧 등 안전장비를 착용한 시민들은 10명 중 2~3명에 불과했고 일부는 보행자와 마찬가지로 반대편 도로를 향해 무작정 길을 건넜다.

그렇다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무단횡단 등 불법행위가 이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 '편의'때문이었다.

자전거 이용자 시민 D(62)씨는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건넌다는 게 위험한 줄은 안다"며 "그냥 눈치껏 건너면 되는 걸 건널목까지 가서 도로를 건너려면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런 모습은 사망 사고 등 각종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발생한 자전거 사고는 2013년 384건, 2014년 427건, 지난해 470건으로 집계됐다.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지난 2013년 401명(사망 12명), 2014년 444명(사망 12명), 지난해 495명(사망 10명)으로 사고와 사상자 모두 증가 추세다.

보행자 사고도 계속돼 2013~2014년 1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에서는 이 같은 사고를 줄이기 위해 노인 교통안전교육 등 예방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사고는 계속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행자 사고는 무심코 도로를 건너 중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상당수를 차지한다"며 "자전거의 경우 차량과 다르게 운전자를 보호해 줄 시설이 사실상 전혀 없어 안전장비 착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전거·보행자 사고 등을 줄이기 위해 안전교육 등 각종 예방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어려움이 있다"며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 주의 노력과 순간의 편의보다 안전을 생각하는 시민들의 의식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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