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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舊 한 길을 걷다 - 보은 정원희·정균철씨 부자

철망·펜스로 행복한 울타리 이은 父子

  • 웹출고시간2016.03.31 18:55:26
  • 최종수정2016.04.21 17:40:16

보은 정원희(오른쪽) ·정균철씨 부자.

[충북일보] "신앙생활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정원희(78) 영신철망·휀스 대표가 말하는 사업의 필요성이 신앙과 연관돼 있다는 점이 흥미를 당겼다.

정 대표는 고경순(77) 씨와 결혼해 슬하에 영혜(54), 균화(52), 은주(50), 은진(48), 균철(45) 씨 등 2남3녀를 두고 있다.

정 대표는 "축산업을 하다가 큰 녀석이 7살때 철물점을 하게 되면서 이 일과 인연을 맺게 됐다"며 "봉급때가 가장 어려웠다. 개인대 개인 간의 사업이다 보니 바쁜 일이 많았다. 충남북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팔았다"고 회고했다.

영신철망·펜스 공장 내부.

정 대표는 현재 막내 아들에게 영신철망·펜스 대표자리를 물려 주고 있다. 이전에는 큰 아들 균화씨가 아버지와 함께 현재 보은군 내북면 동산리에 소재하고 있는 공장에서 일을 도왔다.

균화씨는 청주에서 몇가지의 일을 함께 하며 가업을 계승하고 있다. 균화씨와 은주씨는 청주에서, 막내아들 균철씨와 맏딸 영혜씨와 은진씨가 아버지와 함께 보은공장에서 함께 고된 일을 해내고 있다.

영신철망·휀스 대표는 현재 균철씨가 맡아보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가업승계'라는 큰 무게를 어깨에 메고 이 일에 뛰어들었다.

균철 대표는 그간 다양한 신규사업을 확대했다. 공장신축과 본사건물 및 공장을 증축했다. 용접 철망 및 철근 격자제조(가공) 설비 도입을 비롯해 KS심사기준 법정설비를 완료했다. 그리고 사내 표준화 및 품질관리 체계를 도입했다.

특히 KS인증획득-용접 철망 및 철근격자(KS D 7017), 육각 게비온 생산라인을 설치하는 등 아버지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달려온 덕분에 중부권에서는 다품종 생산업체로 탄탄한 지지기반을 가지게 됐다.

보은군 내북면 동산리 영신철망 · 펜스 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철망을 생산하고 있다.

영신철망·휀스의 주요생산품목으로는 먼저 철망제품으로 용접철망(와이어 메쉬), 돌망태육각 게비온, 스크린망(견사망, 돈사망), 아연능형망, 코팅능형망, 양계망, 꿩망, 구갑망, 크림프망, 스텐망 등이 있다.

철망으로 시작해 현재는 펜스 쪽에 비중이 반 정도는 차지하고 있다. 제품에는 메쉬휀스, 디자인하트 휀스, 창살 휀스, 스텐 휀스, 주물용 휀스, 경계용 휀스, 보안용 휀스, 낙석방지책, EGI 휀스가 있다.

이외에도 가시철선과 PVC가시철선, 압착윤형철조망, 아연도백선, 블록메쉬 등 다품종 생산이 가능한 업체로 인정 받고 있다.

영신철망·휀스가 직접 생산하다 보니 가격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접할 수 있게 됐다.

중요한 것은 별도의 시공팀을 운영하다 보니 현장에서의 경쟁력이 뛰어나게 됐다.

현재 영신철망·휀스는 조달청에 등록돼 있다. 관급납품과 보은군의 보조사업에 울타리 공사 등을 하고 있다.
영신철망·휀스의 장점은 무엇일까. 다양한 물건을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장점은 건재상이나 철물점 등 개인사업자들로 오랜 시간 신용이 쌓인 거래처들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마을사람들이 언제부터인가 영신철망·휀스를 알고 이용하기 시작했다. 이용범위가 커지면서 신용이 쌓여갔다. 현재 어음이나 수표발행 없이 신용만으로 1억원에 달하는 물건을 조달할 수 있는 조직은 거의 없는 상태다. 수많은 사람들이 신용을 근거로 많은 일들을 해왔지만 오늘처럼 이렇게 형제들끼리 만나 사업을 계속할 수만은 없었다. 현금과 신용만으로 일으킨 사업이었다.

아버지 정원희씨.

아버지 원희씨는 이렇게 말했다.

"'하느님의 은혜'로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며 "당좌수표 등 수표거래를 하지 않았다"고 영신철망·펜스가 대를 이어올 수 있었던 장점을 이야기했다.

그는 "1억원까지 신용으로 거래를 텄다"며 "그간 많은 사람들이 수표와 어음을 주고 받으며 거래를 텄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고집했다.

영신철망·휀스는 기존제품들을 미리 생산해 물건들을 확보해 놓고 있다. 그 외 30~40% 정도는 주문생산을 하고 있다. 주로 납품중심으로 영업망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다행인 것은 철망 쪽이 라이프 사이클이 급격히 변화하는 업종이 아니라는 점이다.

저가의 중국제품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제품이다. 상황에 따라 철망관련 제품들은 꾸준히 생산을 했다.
펜스 쪽의 성장은 가능성이 더 열려 있기 때문에 새로운 제품을 다양하게 개발해 매출을 신장시켜 줄 계획을 가지고 있다.

막내아들 정균철 대표.

정균철 대표는 "가업을 계승해 부담감을 안고 시작한 10년 세월. 이제는 어려운 시기는 그래도 넘어서서 앞으로의 발전계획을 구상할 정도는 되었다"며 "그간 축적된 기술로 환경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함께 담을 수 있는 행복한 울타리를 만들어 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버지를 필두로 5남매가 한지붕 아래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만으로 이들 가족들은 성공을 향해가고 있다. 1년 매출이 20억원이 채 되지는 않지만 나름 경쟁력을 갖춘 생산업체다.

이들 가족들의 신앙의 힘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영신철망·휀스 가족들 파이팅!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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