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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서부소방서 '가정용 냉장고 발화재연실험'

최근 5년 간 냉장고 화재 모두 838건, 34명 사상
피씨비(PCB) 기판 먼지·수분에 의한 발화 가능성 높아
"가정에서 냉장고 내부 청소 화재 예방 도움될 것"

  • 웹출고시간2016.03.15 19:09:11
  • 최종수정2016.03.15 20:09:18
[충북일보]지난해 9월8일 오후 6시40분께 청주서부소방서에 다급한 신고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원룸건물 1층에서 불길이 치솟는다'는 한 주민 신고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강한 불길이 치솟고 있었고 건물 복도에는 자욱한 연기가 가득 차 있었다.

15일 오전 11시께 청주시 오송읍 궁평리에서 열린 청주서부소방서 '가정용 냉장고 발화재연실험'에서 냉장고 피씨비(PCB)기판에서 시작된 불이 주변으로 빠르게 번져나가고 있다.

ⓒ 박태성기자
불은 3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연기를 흡입한 건물 주민 등 일가족 4명 등 모두 7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중 건물 2층 복도에서 의식을 잃고 발견된 A(여·31)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숨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의 화재원인 조사결과 이날 불은 1층 집 '냉장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결론났다.

청주서부소방서는 15일 냉장고 화재의 과학적인 원인 규명과 위험성을 확인하기 위해 '가정용 냉장고 발화재연실험'을 했다.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5년(2011~2015년) 간 전국적으로 냉장고 화재는 모두 838건이다.

이 같은 화재로 4명이 숨지는 등 모두 34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34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번 실험은 냉장고 피씨비(PCB) 기판에 수분이 침투, 주변 먼지에서 불이 시작되는 상황을 가정해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마련된 샌드위치 패널 구조 화재 실험장에서 진행됐다.

일반 가정집을 가정한 가건물에서 냉장고에 불을 붙이자 불길은 냉장고와 주변 벽과 전선, 장판 등을 타고 빠르게 번졌다.

5분여가 지나자 불길은 주변 벽면을 까맣게 태웠고 매캐한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실험을 준비한 우호돈 서부소방서 화재조사관은 "냉장고 화재의 경우 냉자구 내부 피씨비 기판 즉 메인보드에 습기가 침투하고 주변에 먼지가 쌓이면서 스파크에 의해 불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며 "일반 가정에서 냉장고 외부 관리가 이뤄지긴 하지만 내부까지 청소를 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화재 위험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피씨비 기판이 냉장고 내부 상부보다 하부에 위치했을 때 화재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분석했다.

냉장고 고장 등으로 생겨나는 수분이 아랫쪽으로 향하면서 피씨비 기판에 침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 조사관은 "매년 냉장고 화재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서부소방서 관내에서도 최근 5년간 12건의 냉장고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며 "전국적으로도 냉장고 화재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가정 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냉장고 화재 위험성 등을 대비해 제조업체에서도 피씨비 기판 위치 등을 조정하고 있다"며 "가정에서는 대게 냉장고 외부 청소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부 기판 청소 등을 정기적으로 청소해 수분이나 먼지를 제거해주는 것이 화재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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