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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3.15 18:16:09
  • 최종수정2016.03.15 18:16:42
[충북일보]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이 모두 끝났다. 바둑을 모르는 어른과 아이들까지 TV 앞에 앉도록 만들어버렸다.

바둑 인구 1천만 명 시대,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국으로 바둑계에 새 바람이 일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 4∼5명 중 한명은 바둑을 둘 줄 알거나 즐긴다. 가히 바둑 사랑이 넘쳐나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바둑은 그동안 마니아층에 국한된 비인기 종목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다른 것 같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은 최고의 국민적 이벤트로 조명을 받았다. 바둑계가 '바둑 중흥기가 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을 정도다. 지금까지 반응과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이번 대결은 바둑을 아예 모르던 일반인의 눈길까지 사로잡았다. 그 영향은 바둑학원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 어린 학생들의 바둑에 대한 수강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물론 성인들의 수강 문의도 접수되고 있다. 지역 내 대형서점엔 바둑 관련 서적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충북도내 초중고교에도 때 아닌 바둑열풍이 불고 있다. 청주의 남성초와 원평중, 상당고 등 초중고교 각각 1개 학교가 '바둑육성종목 지정학교'로 지정 운영된다. 이들 학교는 소년체전의 바둑종목에 출전을 할 예정이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을 계기로 바둑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대결은 바둑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성공한 셈이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지 말지는 모른다. 대국 종료와 함께 열기가 금세 사그라질 가능성이 더 크다. 따라서 이런 분위기를 쭉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인류대표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은 부인할 수 없는 세기의 대국이었다. 하지만 바둑계 부흥에 호착(好着)일지, 악수(惡手)일지는 아직 모른다. 첨예한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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