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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국가장학금 '고무줄 잣대'

학생 가계 형편에 따라 상대적 기준 적용
소득낮은 학생 많으면 금액 달라져 불만

  • 웹출고시간2016.03.10 19:57:16
  • 최종수정2016.03.10 20:05:49
[충북일보] 대학생들에게 지급되는 국가장학금이 학기별로 30~40만원의 차이가 나고 있어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국가장학금 제도를 지난 2012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충북도내 대학들에 따르면 정부가 대학생들의 반값등록금 실현으로 등록금 부담을 완화해 주기 위해 지운영하고 있는 국가장학금은 소득연계형 지급방식으로 학생들의 가정의 월소득, 보유 재산 등에 따라 1~10분위(등급)으로 구분하고 있다.

1~2분위에 포함된 학생은 학기당 최대 26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고 3, 4분위 학생들은 최대 195만원부터 143만원 등으로 8분위까지 차등 지급된다.

상위등급인 9·10분위에 포함되는 학생은 장학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같은 소득분위에 따라 장학금 지급액이 신청학생마다 차이가 나고 있어 불만이 쌓이고 있다.

소득분위가 같은 등급인데도 학기별로 최대 30만~40만원의 차이가 발생해 학생들이 등록금 인하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도내 한 대학생 이모(23)씨는 "장학금이 부모의 소득에 따라 달라지다 보니까 같은 소득분위 인데도 지급액이 100만원, 어떤때는 60만원, 어떤때는 아예 받지도 못하고 있다"며 "지급기준이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도내 한 대학관계자는 "국가장학금은 학생들의 가계 형편에 따라 지급되는 장학으로 상대적 기준으로 운용되다보니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예를들어 자신보다 소득이 적은 학생들의 신청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받을 수 있는 장학금액이 줄어들거나 아예 대상자에서 탈락하는 일도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가장학금 2차 신청마감이 10일 인데도 일부 대학생들은 아예 포기하고 있다.

대학생 김모(24)씨는 "국가장학금을 신청했으나 대부분의 친구들이 한푼도 받지 못했다"며 "우리가 부자구나 하는 마음으로 위로받고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무줄 잣대의 국가장학금 제도가 대학생들의 마음을 더욱 시리게 하고 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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